-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이 공직사퇴 시한인 4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6·2 지방선거에서 경남지사 후보로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장관은 당초 이날 오후 2시30분 정부중앙청사에서 고용전략회의 브리핑을 하면서 사퇴 의사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강병규 2차관이 대신 브리핑을 했고, 오후 5시에 예정했던 퇴임식도 취소해 사퇴 의사를 번복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 장관은 오후 내내 연락을 끊고 고심을 거듭한 끝에 오후 5시에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장관은 그동안 여권 핵심의 강력한 출마 권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개인 사정을 들어 막판까지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때문에 여권에서는 "(경남지사 출마를 선언한) 이방호 전 한나라당 사무총장과의 경선을 부담스러워 하기 때문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다.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이 장관의 사표 수리는 다소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후임 인사도 인선 및 검증 과정에 다소 시간이 걸릴 예정이어서 당장 이뤄지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