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애 최고 점수를 획득한 아사다 마오가 통한의 눈물을 흘렸다.
26일(한국시각)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시움에서 열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31.72점을 획득, 합계 205.50점으로 자신의 최고 기록을 경신한 마오였지만, 이날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혼신의 연기를 선보인 김연아의 벽은 넘지 못했다.
-
- ▲ 26일(한국시각)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시움에서 열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 결과를 전하고 있는 산케이신문. ⓒ 뉴데일리
마오는 경기 직후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눈 깜짝할 순간에 4분이라는 경기시간이 지나갔다"고 허탈감을 감추지 못한 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지만 분하다"며 김연아를 제치지 못한 것에 대해 분통함을 드러냈다.
"모든 것을 다했지만 김연아게 패했다"며 어쩔수 없는 기량차를 인정한 마오의 발언에 일본 언론 역시 수긍하는 분위기. 산케이스포츠는 "아사다가 역대 최고 성적을 얻었지만 역시 생애 최고의 연기를 선보인 김연아를 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반면 '만점 연기'를 펼친 김연아에 대해선 "이날 블루 의상을 입고 나온 김연아는 고품격 연기를 선보였다"면서 "트리플 점프를 연속으로 성공시키고 심지어 트리플 플립 착지에서는 미소마저 지었다"며 월등한 기량에서 비롯된 김연아의 여유로운 경기 운영을 극찬하기도.
아사히 신문도 김연아의 칭찬에 열을 올렸다. 아사히는 이날 보도에서 "21번째로 등장한 김연아가 완벽한 경기력으로 세계 최고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그러나 "마오는 2번의 트리플 악셀을 성공시켰음에도 불구, 실수가 몇 번 이어져 아쉽게도 토리노 올림픽 이후 일본의 피겨스케이팅 2연패 달성에 실패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