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영화 '아바타' 포스터 ⓒ 뉴데일리
    ▲ 영화 '아바타' 포스터 ⓒ 뉴데일리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SF 블록버스터 영화 ‘아바타’(2009)가 봉준호 감독의 ‘괴물’(2006)을 추월해 국내 역대 흥행 1위에 올라섰다. 외화가 1위를 차지한건 1997년 '타이타닉' 이후 처음이다.

    영화진흥위원회의 집계에 따르면 27일 ‘아바타’는 ‘괴물’의 1301만 명을 돌파하게 됐다.

    지난해 12월 17일 국내 개봉한 ‘아바타’는 불과 두 달 사이 '실미도'(1108만), '해운대'(1139만), '태극기 휘날리며'(1174만)를 무서운 기세로 추월했다. 또, 9일 1200만 관객을 돌파한 뒤 5일 후 역대 흥행 기록 2위의 이준익 감독의 영화 ‘왕의 남자’의 1230만 관객을 넘어서면서 과연 ‘괴물’의 기록이 깨질 것인가 말 것인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그로부터 2주일 뒤인 27일, 드디어 '괴물'(1301만)을 추월했다. 종전 최단 기록, 72일만의 일이다. 또, '괴물'은 상영 10주차에 상영이 종료된 반면 '아바타'는 11주차에도 꾸준히 관객을 동원하고 있어 앞으로 최종 스코어가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아바타’는 실험으로 여겨진 3D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2D 관객의 50% 이상이 3D 재관람을 희망하면서 반복관람과 장기흥행의 바람을 일으켰다. 실제로 '아바타' 이후 할리우드는 물론 충무로까지 3D와 영화의 미래에 대한 논의로 분주하다.

    또 '아바타'는 관객수 뿐 아니라 극장수입에서도 역대 1위 자리에 올랐다. 27일 1200억원 돌파가 확실시된다. 지금까지의 역대 최고 매출액은 지난해 1139만명을 동원한 '해운대' 810억원이었다.

     '아바타'는 국내 뿐 아니라 전세계 흥행 수입 1위, ‘타이타닉’ 넘어 북미 흥행 1위 등 불과 2달 사이에 전세계 영화 흥행사를 다시 쓴 작품으로 남게됐다.

    이로써 ‘아바타’의 끝나지 않은 질주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또 ‘아바타’의 기록을 깰 작품이 언제 등장할지 전세계 영화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