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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피겨스케이팅 대표 아사다 마오의 코치인 타티아나 타라소바가 "김연아의 쇼트 프로그램 점수가 너무 높다"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한국시각으로 25일 일본 언론과 인터뷰를 가진 타라소바는 "심판도 그렇지만 점수 역시도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 전날 김연아가 78.50의 세계신기록을 세운 사실을 '비정상적이었다'고 깍아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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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 쇼트프로그램 경기를 하루 앞둔 23일 오전(한국시간) 퍼시픽 콜리시움에서 김연아가 아사다 마오의 타라소바 코치 옆을 지나고 있다. ⓒ 연합뉴스
이에 대해 일본 언론들은 당시 마오의 연기 직후 "트리플 악셀 등 모든 연기가 좋았고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애제자와 뜨거운 포옹을 나눴던 타라소바가 막상 김연아에 비해 4.72점차로 뒤진 결과가 나오자 크게 낙담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마오가 프리스케이팅에 연습 때 트리플 악셀을 7회 중 6번이나 성공시켰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26일 오전에 벌어질 여자 프리스케이팅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라이벌 김연아에 비해 전반적인 기술적 완성도와 예술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마오는 자신의 극강(?) 장기인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 반 돌기)에서 승부를 걸어야 '막판 뒤집기'를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타라소바 코치는 고혈압과 극심한 요통에 시달려 마오에 대한 지도를 실질적으로 거의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도자로서 올림픽에 처녀 출전하는 브라이언 오서 코치는 지금껏 올림픽에서 9명의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한 '베테랑' 타라소바와의 맞대결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세계 최고의 선수를 키워낸 '명조련사' 다운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오서 코치는 경기 전 가진 지난 22일 기자회견에서 아사다 마오가 고난이도 기술인 트리플 악셀에만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남자 싱글 경기에서 쿼드러플(4회전)점프를 해도 고득점을 얻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보지 않았느냐"며 타라소바 코치의 지도 방법에 우회적인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