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웰컴! 찬호.”
    뉴욕 양키스 팬들이 박찬호의 합류를 반기고 있다.
    유코피아는 23일(현지 시간) 양키스 전문블로그 ‘더 i-양키스’를 인용해 “구원투수 박찬호의 피홈런 허용비율을 보면 2010시즌 양키스 불펜진에서 맹활약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2009시즌 박찬호는 필라델피아 필리스 유니폼을 입고 구원투수로 38경기, 2승2패, 평균자책점(ERA) 2.52, 50이닝, 43피안타, 17볼넷, 52탈삼진 등을 기록했다. 유코피아는 “이중 양키스 팬들이 특히 주목하는 부분은 피홈런 허용수”라고 밝혔다.
    박찬호는 50이닝 동안 단 1개의 홈런도 얻어맞지 않았다는 것. 선발투수로 나선 7경기, 33.1이닝을 던지면서 5개의 피홈런을 통타당한 점과 비교했을 때 대단한 반전이다.
    양키스 팬들은 박찬호가 홈런을 거의 내주지 않는 구원투수로 당연히 대량실점의 위험이 줄어들고 지켜보는 팬들로 하여금 신뢰와 안정감을 찾을 수 있게 만든다고 믿고 있다.

    메이저리그 경력 17년차에 접어드는 베테랑이라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 팬들은 “양키스 불펜진은 특급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를 제외하고 대부분 젊은 선수들 주축인데 박찬호의 가세는 여러 모로 기대감을 갖게 하는 부분”이라고 반기고 있다.

    반면 우려의 시각도 있다. 양키스의 전문웹진 ‘리버 에브 블루스’는 박찬호가 리그 전환으로 어려움을 겪게 될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박찬호는 전통적으로 내셔널리그(NL)에서 강세를 보였던 투수. 아메리칸리그(AL)에서는 지난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 때 크게 고생한 경험이 있다. ‘리버 에브 블루스’는 “과연 박찬호가 자신에게 큰 실패를 안겨줬던 AL에서 보란 듯이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지켜볼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시장가격 375만달러 가치의 투수를 단돈 120만 달러에 데려온 것은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