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초로 '저탄소 녹색시범도시'로 지정된 강원도 강릉이 첫 사업으로 '경포습지 조성사업'을 선택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사업은 경포호의 수질개선과 생태계 복원을 위한 것으로 옛 경포호수의 본래 습지로 복원하겠다는 게 강릉시의 계획이다. 이와 함께 태양광·태양열·지열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사업도 확대 실시할 방침이다.

    경포습지 조성사업에는 25만2000㎡에 117억5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경포호는 동해안의 대표적 석호로 백두대간으로부터 이어지는 지천 등과 연결돼 있는 생태적 특성을 갖고 있어 이를 최대한 활용, 도시 내 물순환과 연계된 녹지네트워크를 구축해 탄소 상쇄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경포습지는 인간과 생활권보호라는(Man And Biosphere reserve)개념을 도입해 전체면적의 60%이상으 인간의 간섭이 없는 핵심지역으로, 그 외 지역은 완충 및 전이지역으로 설정해 습지를 조성하게 된다.

    핵심지역에는 학술, 연구 목적의 탐방 외에는 가급적 인간의 간섭이 없도록 차폐수림이 조성되고, 완충 및 전이지역은 강릉시 주부시정평가단의 의견을 수렴해 단오날 머리를 감는 데 사용했다는 창포를 심는 등 지역적 특성을 최대한 살릴 방침이다.

    특히 경포습지는 기수역의 생태적 특성과 우수한 해양경관 등의 지리적 여건을 간직하고 있어 이를 최대한 활용해 생태관광을 유도한다. 이를 위해 생태습지와 하중도, 탐방로, 조류관찰대, 가동보 및 월류제, 구름다리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강릉시는 또 탄소 저감형 녹색도시 표준모델을 만들어 녹색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겠다는 목표 아래 태양광과 태양열, 소수력 발전, 폐기물 에너지화 시설 등 신재생 에너지 보급시설을 확대하고, 전기자동차와 순환형 자전거 등 녹색교통 도입과 발광바이오드(LED) 설비 교체 등을 통한 에너지 사용 감축도 추진한다.

    이미 청사 주차장에 4억6500만원을 투입, 50kW급 태양광 발전소를 본격 가동해 연간 6만3000kW의 신재생에너지를 생산·보급하고 있고, 올해는 홍제정수장 소수력 발전시설과 국민체육센터 태양열 급탕시설 등 3개 부문에 총 25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신재생에너지 보급 사업을 확대 실시하기로 했다.

    아울러 신재생에너지 확대 보급을 위해 청사 주차장에 4억6500만원을 투입, 50㎾급 태양광발전소를 본격 가동해 연간 6만3000㎾의 신재생에너지를 생산·보급하고 있다. 국내 최초 저탄소 녹색시범도시로 지정된 강릉 경포지역 일대(약 1754만5000㎡)는 강릉시가 지난 1월 29일 기본구상안을 확정·발표한 바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환경부에서 저탄소 녹색시범 도시 선정 후 강릉시가 하는 첫 사업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시 공무원과 산업체, 지역주민 전체가 하나가 돼 녹색생활 실천자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강릉시가 세계적 저탄소 녹색체험 관광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