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멸종위기에 놓인 산림식물을 보호하기 위해 산림청(청장 정광수)이 대책을 내놨다.

    산림청은 19일 최근 온난화 현상으로 식물의 생육환경이 변화돼 멸종 또는 감소 위기에 놓은 취약산림식물종 보존을 위해 '기후변화 취약산림식물종 적응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기후변화 취약 식물종 자생시 일정지역을 조사구역으로 설정하고 각 조사구에 기상장비를 설치해 온도와 습도, 풍향, 풍속, 강우량, 일사량, 토양수분 등 생육지의 미세환경과 개화·개엽·결실시기 등 식물생육상황을 모니터링 하는 것이다. 조사결과를 토대로 자생지와 유사한 환경의 피난처(보존원)를 조성해 적응시험과 연구 등으로 체계적인 보전·복원을 한다. 산림청은 "식물분야의 적응사업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림청은 기존의 조사·연구자료 등을 기초로 소나무와 구상나무 등 고산·유용식물 100종을 기후변화에 취약한 산림식물로 선정하고 전국을 5개 권역으로 나눠 국립수목원을 중심으로 지역별 국·공립 식물보존·연구 인프라를 활용할 계획이다.

    산림청은 이 사업을 통해 2013년 이후부터 취약 식물종의 체계적 보존·관리와 기후변화 대응은 물론 식물종별 개화·개엽 예보, 지역별 식재가능지도 제공 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산림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 100년간 평균기온이 약 1.5℃ 상승, 남부지방에 분포하는 동백나무가 서울에서 개화하는 등 자생식물의 서식지 이동현상이 두드러지고 있고, 한라산 구상나무와 설악산 눈주목나무 등 온·한대성 및 고산성·내한성 수종의 감소현상도 뚜렷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류광수 산림청 산림환경보호과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기후변화 취약 식물종별 보존 및 관리방안을 마련해 적극적으로 식물보존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