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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들이 11일 모처럼 한 자리에 모여 당헌.당규 개정을 위한 연석회의를 가졌다.
이날 오후 상암DMC 누리꿈스퀘어에서 진행된 연석회의에서는 그간 당협위원장에 대한 설문조사와 선진국 정당 전문가 간담회, 지도부, 원로 등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만든 당헌당규 개정에 대한 의원들과 당협위원장들의 의견을 모으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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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와 안상수 원내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국회의원.당협위원장연석회의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회의에서는 공천배심원단 설치 문제를 비롯해 상향식 공천의 제도화, 비례대표와 지역구 공천심사위원회의 별도 구성, 국민참여 선거인단 구성에 있어 해외동포 포함문제, 대의원 청년연령을 45세 이하로 상향 조정하는 문제 등이 집중 논의됐다.
아울러 각 선거 경선에서 현역 국회의원이 후보캠프의 직책을 맡아 참여하는 것을 금지하는 방안과 당론 수립 요건 변경, 당 정책조정위원장과 상임위 간사의 분리 문제에 대한 의견이 교환됐다.
한나라당은 이날 회의를 바탕으로 개정된 당헌당규를 오는 18일 전국위원회에서 최종 확정한다.
이번 의제와 별도로 당 지도부는 최근 세종시 문제로 당내 갈등이 증폭된 만큼 화합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정몽준 대표는 인사말에서 “오늘 이 자리에서 친이나 친박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이 자신이 없다”면서 “정당에도 할 일이 많고 우리나라도 할 일이 많은데 주류와 비주류로 나뉘면 현안이 발생할 때 어떻게 처리하겠느냐”며 화합을 당부했다.
정 대표는 또 “우리당에서 친이도 친박도 아닌 저는 별 볼 일이 없구나하는 생각도 든다”며 “저는 친이도 친박도 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느 집안에나 주류도 있고 비주류도 있는데 주류는 뭐고 비주류는 뭔가 생각해 보았다”며 “(친박, 친이) 모두 주류”라고 주장했다.
이른바 ‘강도’ 발언으로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가 잠시나마 언쟁을 벌였던데 대해선 “서로 대화를 많이 하고 설명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도 “지난 대선 때를 생각하면 당내 앙금이 많아 고생이 있지만, 나중에 단합해서 10년 만에 자파 정권으로부터 정권을 빼앗아 오지 않았느냐”며 “그 때 정신으로 돌아가 단합하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세종시 문제와 관련해선 “법안이 오면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서 토론을 충분히 하고 대화와 토론을 한 후에 처리 하겠다”고 말했다.
정병국 사무총장은 “그동안 당내 갈등이 있었지만 결국 대화와 화합으로 극복한 정당 아니냐. 지금 당내 어려움이 있지만 이 또한 우리가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