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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료감응 태양전지를 이용한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세계 최초다.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신소재학과 고재중 교수팀이 그 주인공이다. 염료감응 태양전지란 식물이 엽록소를 이용해 태양에너지를 전기로 바꿔 광합성하는 원리처럼, 염료를 이용해 햇빛을 전기로 전환시켜 전기에너지로 바꾸는 3세대 태양전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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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려대 세종캠퍼스 고재중 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염료를 이용해 햇빛을 전기로 전환시키는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한 하이브리드 카.ⓒ연합뉴스
고 교수는 9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엽록소를 이용하는 것 처럼 염료를 목적에 맞게 인위적으로 제조한 뒤 햇빛을 받게 한다. 염료가 햇빛을 받으면 기저 상태의 전자가 들뜬 상태의 전자로 바뀌는데 이 전자를 특수 유리판으로 잡아 빛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바꾸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 교수는 "작년 일본의 동경대에서 개발했지만, 자동차에 적용한 것은 우리가 처음"이라며 "염료 태양전지의 장점은 기존의 태양전지에 비해 가격이 3분의 1 정도"라고 말했다.
고 교수는 이어 "같은 크기의 패널에서 에너지 전환효율이 7% 정도만 확보되고 안정성이 갖춰진다면 자전거나 오토바이 등에 이 기술을 적용할 수 있고, 대량생산 기술이 보완될 경우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한 뒤 "2~3년 뒤에는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 교수는 "시승도 해봤다"고 했다.
고 교수는 "우리나라의 과학도 많이 발전했다"면서 "우리가 과학의 변방국이 아니라 상당히 앞서가고 있다. 일본과 견줘도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