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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이 외국인 여행자에게는 편리함을, 다문화 가정 출신 이주자들에게는 일자리를 제공하는 '그린 캡'(Green Cap)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8일 밝혔다.
그린 캡 서비스는 점차 늘어나고 있는 외국인 여행자에게 휴대품 통관과정에서의 불편을 덜어주고자 관세청이 고안한 것이다. 무엇보다 이 서비스를 외국어 소통능력이 뛰어난 다문화 가정의 인력을 활용하기로 해 외국인 여행자에 대한 서비스는 물론 다문화 가정 인력의 일자리 창출까지 1석2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게 관세청의 설명이다.
인천공항과 김포, 김해, 제주세관에 27명을 투입했고 영어와 일본어, 독일어 등의 구사할 수 있는 한국인뿐만 아니라 몽골, 필리핀, 중국 등 다문화가정 출신 이주자들로 구성했다. 이들은 외국인 여행자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밝은 녹색계통의 모자와 조끼를 착용하고, 신속한 안내를 위해 전동스쿠터를 타고 활동한다.
관세청은 입국 현장에서 발생하는 여행자의 불편과 애로사항을 찾아 해결해 여행자통관 서비스의 품질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다문화 가정 인력을 투입함에 따라 몽골어, 필리핀 타갈로그어 등 특수 외국어 의사소통까지 가능한 만큼 외국인 여행자에 대한 세심한 서비스까지 가능해 국격 상승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관세청은 '그린 캡' 서비스를 도입한 배경에 대해 "지난해 외국인 입국자가 660만명으로 사상 최초로 6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외국인 여행자가 증가하는 만큼 이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서비스가 좋은 반응을 얻을 경우 인천항과 평택항 등 항만세관까지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