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5일 울산시 울주군 국보 반구대 암각화를 찾은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가 얼음이 깨지면서 한쪽 다리가 물에 빠져 넘어지자 김기현 의원(왼쪽)이 정 대표를 부축하고 있다. 일어서 나온 정대표가 멋쩍게 웃고 있다. ⓒ 연합뉴스
    ▲ 5일 울산시 울주군 국보 반구대 암각화를 찾은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가 얼음이 깨지면서 한쪽 다리가 물에 빠져 넘어지자 김기현 의원(왼쪽)이 정 대표를 부축하고 있다. 일어서 나온 정대표가 멋쩍게 웃고 있다. ⓒ 연합뉴스

    "대표직 승계할 뻔했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가 5일 울산시 울주군의 국보 '반구대 암각화'를 보기 위해 강을 건너다 얼음이 깨져 물에 빠지는 아찔한 경험을 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후 1시 30분께 울산시 관계자로부터 반구대 암각화에 대한 설명을 듣고, 울산시당위원장인 김기현 의원 등과 함께 암각화를 자세히 살펴 보기 위해 너비 20m 가량의 대곡천을 건넌 것으로 전해졌다. 키가 182cm인 정 대표가 발을 내딛자 이내 얼음이 깨지면서 정 대표는 허리까지 물에 빠지는 위험 천만한 상황에 처했지만 다행히 김 의원 등의 도움으로 무사히 빠져 나올 수 있었다고.

    이와 관련 한나라당 정미경 대변인은 "당시 울산시 관계자가 5~6명이 한꺼번에 건너면 얼음이 깨질 수 있다는 주의를 줬으나 카메라 기자들이 정 대표의 뒤를 따르면서 6명 정도가 얼음판 위에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 대표는 강에서 나온 직후 안상후 원내대표에게 "하마터면 대표직을 승계할 뻔했다"면서  "전날 본 주윤발 주연의 '공자'에서도 공자가 얼음물에 빠지는 장면이 나왔는데 그대로 됐다"는 농담을 건네는 여유를 보였다고 측근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