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부와 온실가스 감축사업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는 지식경제부가 미국의 대표적인 탄소배출권거래 전문기관인 시카고 기후거래소(CCX-Chicago Climate Exchange : 자발적 참여 방식의 탄소배출권 거래소)와 협력관계를 강화한다고 5일 밝혔다.

    이를 위해 CCX와 계약도 4일 체결했다. 작년 6월 양측은 이미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이번 계약은 후속조치라는 게 지경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경부는 CCX와의 협력강화를 통해 에너지소비 구조와 산업의 국제 경쟁력 등을 강화할 수 있고, 향후 국제 탄소시장과도 연동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경부는 '한국형 배출권거래제 모델' 개발을 위해 CCX로 부터 철강 및 섬유·화학 등 부문에서 거래제 운영 노하우를 받는다. 약 3개월 뒤에는 CCX로 부터 기술과 노하우가 담긴 백서도 받을 예정이다. 또 우리의 대표적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등록 프로그램인 'KCER'(Korea Certified Emission Reductions)의 글로벌화 방안도 CCX와 논의할 계획이다.

    지경부는 "CCX는 자발적인 배출권거래 시장에 있어 독보적인 경험 및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고, 향후 배출권거래제 실시 이후에도 국내 자발적인 온실가스 감축과도 연계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지경부 관계자도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우리의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 프로그램 개발은 물론 해외시장 진출에도 CCX가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지경부가 온실가스 감축사업과 관련, 적극적인 움직임과 성과를 냄에 따라 이달 말로 임박한 사업의 주관부처 선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현재 지경부와 환경부는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주관하기 위한 양보없는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고 신경전도 치열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