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닷물에서 전기자동차와 휴대폰, 노트북에 사용되는 2차전지 주원료가 생산된다. 주인공은 바로 리튬이다.

    리튬은 하이브리드 및 전기자동차, 휴대폰, 노트북PC와 같은 이동용 전자기기에 사용되는 2차전지 원료다. 리튬은 차세대 핵융합발전 원료 등으로 사용될 수 있는 전략금속 자원으로, 육상에서 상업적으로 채광 가능한 물량이 410만톤 정도에 불과해 향후 10년내 고갈이 우려돼 세계 각국이 차열한 확보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토부와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2일 오후 서울 한 호텔에서 정종환 장관과 장호완 원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해양용존 리튬 추출기술 상용화 공동연구 개발사업 협정'을 체결했다.

    국토부는 리튬 자원 확보 경쟁에 우위를 점하기 위해 국가 연구개발 사업으로 2000년 부터 '해양용존자원 추출기술 개발'을 추진해왔고, 그 결과 작년 5월 해수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원천 기술을 확보했다. 이 기술은 일본이 30년간 개발해 온 유사기술에 비해 효율이 30% 이상 높을 뿐 아니라, 친환경적인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로 평가된다.

    국토부와 포스코는 공동으로 총 300억원을 투자해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주관으로 리튬의 대량 생산을 위한 상용화 플랜트 공정과 설비를 확립하고, 상용화 사업은 올해부터 2014년까지 5년간 진행된다. 2013년 부터 14년까지 연 10톤의 리튬 생산 규모의 상용화 실증플랜트 건설 및 일관공정 자동화 시스템이 구축될 예정이다.

    국토부와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의해 이번 상용화 프로젝트가 성공할 경우, 2015년 이후에는 연간 2만~10만톤 규모의 리튬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이 가동될 수 있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이는 국내 수요(2008년 기준)를 충당함은 물론 향후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규모에 해당한다고 국토부는 밝혔다.

    국토부는 이를 통해 직접적으로 리튬 및 리튬관련 제품의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생산규모에 따라 리튬 원료 시장에서 추가적으로 연간 2억~10억달러의 수출도 기대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리튬의 안정적인 확보로 우리나라의 차세대 주력산업으로 유망한 친환경 자동차 산업 등 연관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