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디즈니사의 '푸우(Pooh)'. 애니매이션으로 소개된 뒤 각종 게임, 캐릭터, 각종 어린이 용품, 만화 등 이용가능한 전 분야에 걸쳐 엄청난 부가가치를 올리는 '원소스 멀티유즈'  캐릭터의 대표적 사례다. 푸우는 170억 달러 이상의 브랜드 가치를 뽐내는 세계적 캐릭터 상품이다.

    국산 토종 캐릭터로서 앞으로 이같은 브랜드 가치를 일궈낼 만한 콘텐츠는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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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뿌까

    이와 관련해 서울시 문화콘텐츠 전문지원기관인 서울사업통상진흥원(SBA)은 지난달 포털사이트 다음과 함께 국산 만화 애니 토종 캐릭터 선호도를 평가하는 행사를 실시했다. 이들 콘텐츠가 산업적 측면에서 글로벌 캐릭터로의 성장 가능성이 있는지를 묻는 조사도 함께 실시됐다. 지난해 12월23일부터 1월 19일까지 실시된 '대한민국 국가대표 캐릭터' 선정 사업이었다.

    4개 부문으로 나눠 실시된 선정 사업에서 '대한민국 슈퍼캐릭터 100' 1위는 '뿌까'가, '한국인이 좋아하는 캐릭터 100' 1위는 둘리가 각각 선정됐다. 또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캐릭터 분야별 1위는 각각 둘리, 뽀로로, 배찌, 뿌까였다.

    최종 발표된 '대한민국 슈퍼캐릭터 100'은 다음 '만화속세상'에서 실시한 네티즌 투표와 캐릭터의 역사적 가치 및 시장성 측면에서의 업계 전문가 평가를 합산한 결과였다. 뿌까의 뒤를 이어 둘리가 2위에 올랐고 마시마로, 뽀로로, 태권브이, 빼꼼, 이기영(애니메이션 '검정고무신' 캐릭터), 배찌(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 캐릭터), 딸기, 서장금(애니메이션 '장금이의 꿈' 캐릭터)이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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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둘리

    온라인에서의 네티즌 투표로 선정한 '한국인이 좋아하는 캐릭터 100'에서는 둘리가 1위였고 뽀로로가 2위였다.

    1인당 최대 5개까지 선택할 수 있는 온라인 투표에서 총 14만7198 투표수 중 득표율 둘리는 10.99%(득표수 1만6178)를 얻어 득표율 10.68%(득표수 1만5715)의 뽀로로를 근소한 차이로 물리치고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깨부리(온라인게임 '귀혼' 캐릭터), 마시마로, 태권브이, 뿌까, 밍밍(레이싱게임 '테일즈러너' 캐릭터), 배찌, 졸라맨, 뿡뿡이 등이 상위에 올랐다.

    아울러 애니메이션, 게임, 캐릭터 분야 1위에 오른 뽀로로, 배찌, 뿌까에 대한 브랜드 가치평가는 각각 3893억원, 151억원, 1197억원으로 나타났다. 브랜드 가치평가는 브랜드의 무형자산 가치평가를 의미하는 것으로 브랜드가 향후 30년간 존속된다는 전제 하에 브랜드 이름(무형자산)으로 향후 30년간 생성할 수 있는 미래가치를 현재가치로 환산한 계량적 평가를 이르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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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뽀로로

    SBA는 최종 선정, 발표된 100대 캐릭터를 대중에게 다양한 모습과 형태로 보여질 수 있도록 향후 3D 캐릭터 조형 제작, 캐릭터 상품화, 전시회 개최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서울애니메이션센터 관계자는 “미국이나 일본 등에서는 50년 이상 꾸준하게 대중에게 사랑받는 캐릭터가이 있는 반면, 우리는 아직 걸음마 단계로 이번에 진행된 ‘대한민국 국가대표 캐릭터’ 선정사업이 국산 토종 캐릭터에 대한 국민 관심을 증대시키고 업계에는 세계시장 진출을 통한 사업영역 확장 자극을 주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