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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현지시각) 영국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09-201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아스널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경기에 선발 출장한 박지성이 자신의 올 시즌 '첫 골'을 성공시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팀 동료 나니가 박지성의 골인 직후 '봉산탈춤'을 연상케하는 세레모니를 펼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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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박지성은 후반 6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잡아 상대 골문 앞까지 침투,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슈팅을 성공시켜 자신의 시즌 첫 골을 뽑아냈다.
특히 퍼거슨 감독은 이날 만큼은 박지성에게 보다 활발한 공격 가담을 주문하며 상대팀 세트 플레이 상황에서 역습에 대비한 위치 조정을 지시, 박지성의 '킬러 본능'을 자극했다. 박지성 역시 이같은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며 동료 루니와 나니와 함께 '공격 삼각편대'를 형성, 아스널의 탄탄한 수비진을 허물어뜨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주목할 만한 점은 그동안 박지성과 라이벌 관계로 인식돼 왔던 나니의 모습. 이날 박지성 못지않은 활약으로 팀 승리에 일조한 나니는 후반 초반 박지성이 맨유의 3번째 골을 작렬시키자 관중석을 향해 양팔을 흔드는 세러모니를 선보이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이제부터 '망나니'가 아닌 '봉산나니'라고 불러야겠다"며 "나니를 무형문화재로 지정해야 한다"는 우스갯 소리를 댓글에 달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