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피겨의 자존심 아사다 마오(20)가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아브라카다브라’에 맞춰 엉덩이를 흔들자 객석에서 환호성이 쏟아졌다.

    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피겨선수권대회가 30일 각 부문별 1~4위를 차지한 선수들의 화려한 갈라쇼 무대와 함께 막을 내렸다.

  • ▲ 우아한 갈라쇼를 선사한 아사다마오 ⓒ 연합뉴스
    ▲ 우아한 갈라쇼를 선사한 아사다마오 ⓒ 연합뉴스

    이날 갈라쇼의 주인공은 아사다 마오. 여자 싱글 우승자로 갈라쇼에 출전한 마오는 검은색과 분홍색이 어우러진 드레스에 분홍색 부채를 들고 빙판에 나섰다. 니콜로 파가니니가 작곡한 ‘카프리스’에 맞춰 우아한 연기를 선보였다. 잇따른 더블 악셀과 트리플 플립을 깔끔하게 성공해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이어진 갈라쇼 피날레 무대에서 아사다 마오는 다른 선수들과 함께 ‘아브라카다브라’ 음악에 맞춰 양팔을 맞잡고 어설프게 엉덩이를 흔들며 관객들에게 큰 즐거움을 줬다. 아사다는 마지막으로 홀로 조명을 받으며 화려한 스핀 연기를 보이며 관객들의 열성적인 응원에 답했다.

    27일부터 전주 화산아이스링크에서 치러진 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피겨선수권대회에서 가장 주목을 끈 선수는 단연 아사다 마오다. 지난해 최악의 시즌은 보이며 올림픽 출전조차 불투명했던 그녀는 ‘자신감’을 회복할 시간이 필요했다. 올림픽 준비를 위해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김연아와 안도미키와는 달리 아사다 마오가 전주로 온 이유다

    비록 세계랭킹 순위권 선수들이 출전하지는 않았으나 ‘여자 싱글 우승’을 통해 아사다는 ‘부활’의 조짐을 보여줬다. 29일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26.74점을 받아 27일 쇼트프로그램에서 얻은 57.22점을 합쳐 183.96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이날 갈라쇼에서는 '피겨 샛별' 곽민정(16)을 비롯해 김민석(17), 김채화(22), 이동원(14) 등 한국 선수들도 무대에 올라 박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