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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공중부양’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와 ‘광우병왜곡’ MBC ‘PD수첩’ 제작진 등에 대한 법원의 무죄사건을 계기로 사법개혁에 나섰지만, 똑같이 법원을 타깃으로 하고 있는 보수단체와는 거리를 두는 분위기다.
보수단체 일부 회원들이 이용훈 대법원장에 대한 계란투척 등의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데 대한 여론이 좋지 않자 선긋기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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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당 조해진 대변인 ⓒ 연합뉴스
검찰도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의 철저한 지휘를 하겠다며 엄정 대응 뜻을 천명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기본적으로 폭력은 용납될 수 없다는 게 한나라당과 검찰의 공통된 기본 입장이다.
한나라당 조해진 대변인은 22일 브리핑에서 “비공개 주요당직자회의 때 이용훈 대법원장 관용차에 계란투척 행위가 벌어진 사건을 놓고 논의가 있었다”며 “결과는 법원사태의 개선을 촉구하기 위한 목정의 집회의 시위는 법적으로 보장되어있지만, 대법원관용차에 계란을 투척하는 그런 행위는 폭력행위에 해당되고 옳지 않은 일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이는 실정법에도 위반되는 행위로, 폭력행위는 자제되어야 한다”며“ 사법개혁을 위한 논의는 많이 해야 하지만, 폭력적인 방법의 표현은 자제되어야한다는 것이 우리당의 기본입장”이라고 전했다.
서울지검 관계자는 계란투척 사건과 관련해 “이런 일이 절대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검찰의 기본 입장”이라며 “경찰의 조사 결과를 받아서 엄정히 대처하도록 지휘 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검 공안부 측도 “최근 법원 판결과 관련해 일부 단체들이 불법집회나 시위, 투척, 폭력 등을 행사하고 있는데 대해 관할 검찰청에 철저하고 수사하고 엄중하게 대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대한민국어버이연합과 자유개척청년단 등 4개 보수단체 회원 50여명은 21일 오전 용산구 대법원장 공관 인근에서 PD수첩 제작진 무죄판결에 대한 집회를 열었고, 일부가 인근 도로에서 이용훈 대법원장의 관용차에 계란을 던졌다.
같은 날 오후 대법원 앞에서 사법부 규탄집회를 갖던 보수단체 회원 180여명 중 일부도 법원으로 진입하려다 경찰과 물리적 충돌을 빚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