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18일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2010년 여성 신년인사회'에 참석, 여성정책의 새로운 패러다임과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모인 각계 여성지도자들을 격려하고 국가위기를 극복해온 여성의 저력을 치하했다.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21년만에 처음으로 한국여성정책연구원과 여성부가 공동 개최함으로써 여성분야 민관협력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전국여성대회에서 가족, 청소년 등 여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업무를 여성부로 이관하기로 한 약속이 최근 정부조직법 일부개정법률 공포로 신속하게 지켜졌음을 강조한 뒤 "앞으로 여성을 비롯한 전체 국민의 행복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G20 정상회의 국내 유치를 계기로 대한민국이 인류의 미래를 제시하고 변화를 이끄는 세계중심국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더 큰 대한민국'을 제대로 만들기 위한 여성계의 선도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 ▲ 이명박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가 1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2010 여성 신년인사회'에 참석,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뉴데일리
    ▲ 이명박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가 1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2010 여성 신년인사회'에 참석,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뉴데일리

    특히 이 대통령은 '생활속 녹색성장'을 위한 여성들의 역할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코펜하겐에 가서도 대한민국 이렇게 하겠다 해서 많이 박수 받았지만 속으로 미안한 것은 아직 그 분야에 (행동이) 따라오지 못하고 인식이 부족하다"며 "그저 물자절약 정도의 수준으로 알고 있는데 인류가 당면한 과제 중에서 가장 심각하고 공통된 과제가 기후변화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어차피 가야 할 길이라면 이 길이 경제성장 막는 게 아니라 성장을 함께 하는 녹색성장 길을 열자는 게 대한민국 목표"라며 "우리 모두와 여성계가 힘을 모으면 효과적으로 이 일을 달성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취업에 성공한 청년, 경력단절여성, 노인여성 등 3인의 경험을 공유하고 더 많은 여성들이 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다짐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올해로 21번째를 맞는 신년인사회에는 과학기술계, 문화예술계, 경제계 등 다양한 분야와 탈북여성, 이주여성, 장애여성 등 소외여성을 대표하는 여성지도자 500여명이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