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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칠레에서 20년 만에 우파 정권이 탄생했다.
칠레는 17일(현지시간) 실시된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에서 중도우파 연합 ‘변화를 위한 연합(알리안사)’소속 세바스티안 피네라 후보가 중도좌파연합 콘세르타시온의 에두아르도 프레이(67)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고 AP통신 등이 일제히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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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칠레 피네라 대통령 당선자 ⓒ연합뉴스
개표 결과 피네라 후보는 51.62% 득표율로 48.38%에 머문 집권당 프레이 후보를 누르고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군부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전 대통령 정권(1973~1990년 집권)이 무너진 후 현 정부에 이르기까지 네 차례 연속 집권한 중도좌파연합 ‘콘세르타시온’은 20년 만에 막을 내렸다.
피네라 당선자는 지난달 13일 1차 투표에서 득표율 44.03%로 1위를 기록했으나 득표율이 과반수를 넘지 못해 이날 실시한 결선투표에서 대권을 탈환했다. 피네라 당선자는 오는 3월11일 새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앞서 피네라 당선자는 정권 장기화에 따른 비효율성을 비판, 세계적 불황의 영향으로 주춤하는 칠레 경제의 고성장 회복과 고용 창출을 호소해 왔다.
피네라 당선자는 칠레 가톨릭대와 하버드대 대학원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그는 중남미 최대 항공사 ‘란(LAN)’, 산티아고 시내 대형 쇼핑몰 ‘아라우코공원’, 공중파 TV 채널 ‘칠레비시온’, 칠레 최고 인기 축구팀 ‘콜로콜로’ 등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