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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광우병 위험을 심하게 왜곡, 과장 보도한 혐의로 기소된 MBC ‘PD수첩’ 제적진에 대한 사법부의 첫 선고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3단독 문성관 판사는 20일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우려를 왜곡 보도한 혐의(명예훼손 등)로 기소된 MBC ‘PD수첩’ 제작진 5명에 대해 선고한다.
그간 검찰 수사 결과 관련 방송 30여개 장면에서 번역 및 사실 왜곡, 중요 사실에 대한 설명을 생략하고 일부의 가능성을 단정적 사실로 보도하는 등 실제 취재 내용과 다르게 보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광우병 방송으로 인해 사회적 논란이 커지고 정부와 수입쇠고기 업체들 피해가 컸던 만큼 1심 재판부의 판결 결과가 주목되는 가운데 일부 시민단체는 유죄선고를 촉구하기도 했다.
방송개혁시민연대(방개혁)는 선고를 이틀 앞둔 18일 “국민을 기만하는 선전, 선동 방송 PD수첩에 대한 법의 엄정한 심판을 기대한다”며 재판부의 엄정한 판결을 촉구했다. 방개혁은 “이번 소송의 본질은 PD수첩 광우병 방송의 거짓 선동 왜곡 조작 방송 실체를 밝혀 이 방송을 통해 국론을 분열시키고 사회적 비효율을 초래한 데 따른 책임 여부와 협상에 참여한 공무원 등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는 원고의 주장에 따른 사법부의 판단”이라고도 했다.
앞서 PD수첩 제작진을 고소한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지난 2일 최후진술에서 “‘MBC PD 수첩 긴급취재,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 보도는 사실에 근거한 건전한 정부비판 보도가 아니라 의도적으로 사실을 조작 왜곡 과장해 허위로 만들어진 공포 드라마였다”고 비판했다.
제작진 변호인 측은 “PD수첩 제작 및 방송 당시 미국의 수많은 매체는 아레사 빈슨이 인간광우병에 걸렸을 가능성, 다우너소가 광우병소일 가능성을 제기했다”며 “이 사안이 민 전 장관과 정 전 정책관의 명예훼손과 어떠한 관계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에서는 이른바 ‘공중부양’으로 물의를 빚은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에 대한 무죄판결로 법원과 검찰 사이에 갈등이 격화되면서 이번 사건에 징역형을 구형한 검찰 의견이 법원 판단에 얼마나 반영될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검찰은 구랍 21일 결심공판에서 PD수첩 조능희 CP, 김보슬 PD, 김은희 작가에게 각각 징역 3년을 구형하고 송일준PD, 이춘근 PD에게는 각각 징역 2년을 구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