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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화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한 부처라도 옮기면 나라가 거덜 날 수 있다’는 정운찬 국무총리 발언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정 최고위원은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발언이 사실이라면 우리나라와 국민에 대한 정 총리의 인식과 견해에 놀랄 수밖에 없다”면서 “그동안에도 문제 발언이 있었고, 문제가 꼬인 것도 있다는 점을 인식해 발언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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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화 최고위원 ⓒ 연합뉴스
그는 또 세종시 문제와 관련해 “충청도민이 오케이 할 때까지 적극적인 홍보.설득에 공을 들여야 하겠지만 바쁠수록 돌아가라는 말도 있다”면서 “정치 일정에 쫓겨 서둘러서는 안된다. 밀어붙일수록 감정의 골이 더 깊어질 수 있다”며 속도조절을 주문했다.
앞서 정몽준 대표는 세종시를 둘러싼 야당 공세에 대해 “국민과 끈질기고 넓게 대화해야 한다”며 “대화와 논의를 거부하거나 정파적 이해관계 때문에 국민을 현혹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야당은 충청도에서는 (세종시 수정안이) 껍데기밖에 없다고 하면서 다른 지역에 가면 좋은 기업과 사업들이 세종시로 간다고 ‘블랙홀’이라고 하는데 이는 앞뒤가 맞지 않은 모순된 주장”이라고도 했다.
한편 이날 회의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는 일부 친박계의 반발을 낳았던 국정보고대회 개최여부와 관련, 세종시 수정안의 홍보를 의제로 강제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예정대로 추진키로 했다.
장광근 사무총장은 “어제까지 16개 시도당위원장들과 1:1로 통화를 해서 의견을 물은 결과 그 중 12분은 예정대로 할 계획이라고 답변을 들었다”며 “보고대회는 그대로 진행하되 의제는 시도당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고 말했다고 조해진 대변인이 전했다.
조해진 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최고위원들 사이에선 “굳이 설 전에 보고대회를 마쳐야 할 이유가 있느냐”는 주장과 “원안에 대해서 비판하거나 그럴 필요는 없다” “예정대로 하되 지방선거 앞두고 필승결의 다지는 보고대회로 하자”는 등의 의견이 개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