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이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발표 후 첫 주말을 맞아 충청 민심을 잡기 위한 여론전에 나섰다.

    민주당은 이날 충남 천안에서 정세균 대표, 안희정 김진표 최고위원, 박지원 정책위의장, 이미경 사무총장, 신학용 대표 비서실장 등 당 지도부와 박병석 원혜영 홍재형 의원, 충남도당위원장인 양승조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행복도시 수정안 결사반대 및 규탄대회'를 열었다.

  • ▲ 양승조 민주당 충남도당 위원장 등 민주당 충남도당 관계자들이 15일 천안 웨딩코리아에서 행복도시 수정안을 반대하며 삭발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양승조 민주당 충남도당 위원장 등 민주당 충남도당 관계자들이 15일 천안 웨딩코리아에서 행복도시 수정안을 반대하며 삭발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 대표는 이 자리에서 "주기능인 행정기능을 빼고 보조기능을 아무리 화장하고 각색한들 그것이 주기능이 되겠느냐"고 따졌다.

    또, 안 최고위원은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의 수정안 지지 발언을 "충청도 젊은이로서 정말로 쪽팔린다"며 "평생을 2인자로 충청도를 기회주의로 오염시킨 김 전 총재에게 말한다. 2인자 노선은 기회주의 노선"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이날 양 의원과 전종한 천안시의원, 박완주 천안을지역위원장, 조양순 도당여성부위원장 등 12명은 삭발을 감행했다. 이들은 삭발 전 성명에서 "세종시 수정안의 즉각 철회와 함께 원안추진 약속을 이행하고 국론분열과 국정 혼란을 책임으로 정운찬 총리를 해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 의원은 이날부터 세종시 백지화 규탄 단식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충남도당은 내주부터 '행복도시 길거리 홍보단'을 구성해 전국 혁신도시와 충청권을 순회하며 세종시 원안사수 투쟁동력을 높힐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