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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친노(친노무현) 핵심측근이 주도하는 국민참여당이 17일 공식출범하는 데 대해 부정적 입장을 드러내며 내부결속을 주문했다.
정세균 대표는 15일 확대간부회의에서 "국민참여당 창당은 아무리 생각해도 명분이 없다"며 "지금은 힘을 나눌 때가 아니라 모을 때"라고 당부했다.
정 대표는 또 "나는 지난해 7월 6일 당 대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기득권을 내려놓을 용의가 있다'고 했고, 시민참여배심원제 등 실질적으로 기득권을 내려놓는 실천적 노력했다"면서 "나를 포함한 민주당 지도부는 기득권을 포기할 준비가 돼 있다"며 참여당 창당을 만류했다.
송영길 최고위원도 "국민참여당 창당은 명분 없는 행위로 돌아가신 노무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유지에도 어긋난다"며 참여당 창당에 반감을 드러냈다. 그는 또 "보따리 장사하는 듯한 이런 후진적 정치행태는 노무현 정신과 맞지 않는다"면서 "단결해도 부족한 시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친노 안희정 최고위원은 "(창당은)영원한 이별이 아니라 효과적 재통합을 위한 분립"이라며 "통합의 질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맞섰다.
참여당은 오는 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창당대회를 열어 지도부를 구성하고 당헌 당규와 정강정책을 채택할 예정이다. 당은 창당선언문에서 "노무현의 삶을 당원의 삶과 당의 정치적 실천을 규율하는 거울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