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재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은 15일 정부의 세종시 발전방안을 둘러싼 정치권 논란과 관련, "친박.친이 용어를 쓰는 것은 썩 바람직하지 않지만 그런 구도로 볼 때 현실적으로 법안을 통과시키는 게 그리 쉬운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 ▲ 박재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 ⓒ 연합뉴스
    ▲ 박재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 ⓒ 연합뉴스

    박 수석은 이날 오전 BBS 불교방송 시사프로그램 '김재원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국회 처리를 위해 친박계 의원 30명 정도는 빼내와야 하는 상황이 아니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그는 "그러나 누구를 빼온다는 전략보다는 결국 진정성을 잘 표현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전제했다.

    특히 박 수석은 취업 후 등록금 상환제(ICL)에 대응하는 국회의 모습에 빗대 세종시 발전방안에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결국은 국회도 대의기구이기 때문에 국민의 대표이니까 여론이 밑바탕이 돼야 한다"며 "ICL도 결국 여론의 힘이 받쳐주니까 빨리 해결된 측면이 있는 만큼 이 문제를 진지하고 차분하게 다루면 협의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법안 국회제출 시기와 관련, 박 수석은 "법안은 지금 거의 준비가 돼있으나 국민들의 공감대가 여전히 확실하지 않다고 보고 홍보를 충분히 해서 공감대를 형성한 뒤 (개정안 처리를) 하는 게 좋지 않겠나"면서 "그렇다고 해서 시간을 많이 보내게 되면 소모적인 논쟁으로 국력이 낭비되기 때문에 1년씩, 몇달씩 끄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이 대통령의 세종시 국민설득 행보에 대해 "이 대통령의 충청지역 방문을 한번 또는 두번이든 해서 충분히 설명을 하고 진정성을 전달하는 자리를 가지는 게 좋겠다고 보고 있지만 시기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