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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은 15일 세종시 수정안과 관련해 “행정부처도 3개 정도는 가야 되지 않나”라고 말했다.
소장파인 원 의원은 이날 라디오 프로그램인 ‘서두원의 SBS전망대’에 출연해 박근혜 전 대표가 주장한 ‘국민과의 약속’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 같이 밝혔다.
원 의원은 “약속을 지킨다는 가치도 중요하기 때문에 지금처럼 행정부처가 전부 가지 않으면 토론조차 안 된다. 이건 너무 극단적”이라며 수정안에 대한 절충 필요성을 강조했다.
원 의원은 그러나 세종시 관련 토론회가 친박계 의원들의 불참으로 무산된데 대해선 “박근혜 전 대표께서 워낙 더 이상 논의가 필요가 없다고 쐐기를 박는 바람에 무산됐다”며 “민주주의라는 게 토론을 통해서 국민들이 원하면 무엇이든 바꿀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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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당 쇄신특위 위원장에 임명된 원희룡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당 쇄신 구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연합뉴스
세종시를 둘러싼 계파갈등으로 인한 파국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부 간에 싸움을 해도 자식을 키우는 문제, 또는 자식의 장래들을 생각해서 어른들이 한발씩 양보 한다”며 “국민들을 볼모로 잡고 전모 아니면 전부다. 이런 식의 싸움은 정치 지도자들이 할 일이 아니다”라며 친이, 친박 양 계파를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박 전 대표의 소신도 중요하고 이명박 대통령의 국익도 중요하다”면서 “불쌍한 국민들의 장래를 생각해서 한 발 씩 물러나라”고 요구했다.
수정안에 대한 입법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결론이야 지방선거도 있고 하니까 4월에 나와야 되겠다”면서도 “정 안 되면 10월 정기국회 가서 해도 된다”며 충분한 시간을 갖고 논의할 것을 주문했다.
원 의원은 또 여론조사 문제와 관련 “2박3일 국민들이 보는 생중계를 해서라도 내용을 충분히 해서 국민들이 다 볼 수 있는 상태를 만든 다음에 그 내용을 갖고 여론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시장 출마의사를 밝혀왔던 원 의원은 오세훈 시장에 대한 비판도 쏟아냈다. 원 의원은 “지난 4년 동안 오 시장이 무엇을 했는지, 그리고 무엇을 안 했는지 너무나 잘 알고 있다”며 “지금 반포대교 분수라든지, 광화문 광장이라든지, 홍보 예산을 이명박, 고건 때 합친 것보다 10배 이상으로 1100억씩 낭비하는 이런 부분들은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기 당대표 출마를 언급한 자당 홍준표 의원에 대해선 “아랫목은 가보지도 못하고 맨날 변방에서 윗목에서 고생만 실컷 하면서도 나름대로 소신과 자기 색깔을 키워온 분”이라며 “홍준표 의원님 같은 분이 한나라당을 맡아서 일을 하는 것도 국민들이 볼 때 아주 즐겁고 충분히 기대를 걸어볼 수 있을 것”이라고 호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