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세계 모든 나라가 똑같지만 한국 정부의 금년 가장 중요한 목표는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것"이라며 기업의 투자확대와 이로 인한 고용창출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30대 그룹 초청 투자 및 고용확대 간담회'에서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것은 정부가 할 역할도 있지만 그 몫은 역시 기업이라고 생각하고, 기업이 일자리 만들어내는 것은 투자를 통해 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기업 투자는 기업 스스로 판단하는 것이지 정부가 투자해야 한다고 해서 투자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면서 "기업이 상황을 잘 분석해서 결정하겠지만 지금은 세계 경제가 다소 회복되어 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기업이 그러한 판단을 할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이날 전경련은 30대 그룹의 올해 투자계획은 시설과 R&D(연구개발)부문을 합쳐 지난해에 비해 16.3% 증가하고, 신규채용은 전년 대비 8.7%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 "과감한 투자계획 발표 우선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투자를 통해서 고용창출, 선순환적 경제구조로 바뀌어 나가는 것에 대해 중요한 현상"이라며 기업의 일자리 창출을 거듭 당부했다.

  • ▲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오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30대그룹 총수들과 간담회를 갖고 투자 및 고용확대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이 대통령을 가운데로 왼쪽부터 조양호 한진회장, 최태원 SK회장, 조석래 전경련 회장, 이수빈 삼성회장, 정준양 포스코회장, 이석채 KT회장. ⓒ 연합뉴스
    ▲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오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30대그룹 총수들과 간담회를 갖고 투자 및 고용확대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이 대통령을 가운데로 왼쪽부터 조양호 한진회장, 최태원 SK회장, 조석래 전경련 회장, 이수빈 삼성회장, 정준양 포스코회장, 이석채 KT회장. ⓒ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또 내주 첫 회의를 갖게 되는 국가고용전략회의를 설명하면서 "어떻게 하면 좋은 일자리를 한 자리라도 더 만들어내느냐 전력을 하는데 결국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것은 기업이므로 정부가 기업에 대해 어떻게 지원하느냐 그런 것이 될 수 있다"며 "고용전략회의는 어쩌면 기업에도 지원하는 전략회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노사문화 선진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일자리와 노사관계 선진화는 밀접한 관계"라며 "정부는 노사문화 선진화에 대한 확고한 생각을 갖고 있다. 국회 통과된 법 테두리 안에서 정부가 확고한 생각을 갖고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노동부가 노동단체와 활발히 대화하고 있고, 기업과도 대화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정부는 점진적으로 노사문화 선진화에 대한 구체적이고 확고한 생각을 갖고 해나갈 것"이라며 "기업에서도 협력이 필요한 점이 있다는 것을 여러분이 잘 알줄로 믿는다"고 설명했다.

    서울 G20 정상회의에 언급, 이 대통령은 "세계 많은 기업이 국내 초청되고 G20 정상회의와 회의를 연결돼서 이뤄지게 된다"면서 "세계적인 기업이 아마 가장 많은 숫자가 대한민국을 방문할 것이고 한국기업이 특별히 관심갖는 기업과 관계를 만들어 가는 좋은 기회로 활용(하길 바란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기업을 초청하는 과정에서도 필요하면 정부가 협력해 그런(한국기업이 초청을 원하는) 기업들을 특별히 초청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 대통령은 최근 아이티에서 발생한 강진피해에 대해 "G20 국가들이 만난 것은 아니지만 서로 연락해서 지원하자는 결의를 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정부도 지원단 34명이 어제 출발했고 100만달러를 (지원)하고 있지만 깊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뒤 "그것이 바로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해야 할 역할 중의 하나"라며 "아이티 국민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세계가 관심을 갖고 복구하고 생명을 구하는 활동에 참여하도록 부탁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앞서 이 대통령은 재계 총수들과 해외수주, 유가 등을 주제로 환담했다. 이 대통령은 강덕수 STX 회장에게 중국내 수주규모를 물었고,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에게는 일관제철소 완공을 축하했다. 아울러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과는 최근 유가상승을 거론, 우려를 표시했다.
    또 조석래 전경련 회장이 요르단 연구 및 교육용 원자로 수주를 축하하자 이 대통령은 "전세계가 국가 정상들이 비즈니스 외교에 서로 경쟁적"이라고 화답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조석래 전경련 회장을 비롯해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신동빈 롯데 부회장, 허창수 GS 회장, 박찬법 금호아시아나 회장, 조양호 한진 회장, 이석채 KT 회장, 박용현 두산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등 30대 그룹 총수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