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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13일 "모든 상품이 수출되지만 원자력 산업이 수출 산업이 된다는 것은 나라의 품격을 높이는 길"이라며 "원전을 수출하는 나라의 것이라고 하면 다른 상품의 인식도 좋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울산 울주군 신고리 원전 3, 4호기 건설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현장사무소 직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과거 자동차를 수출해 다른 전자제품의 품격도 올라간 경험이 있다"며 "원자력은 고도의 안정성과 기술의 종합상품이므로 어떤 플랜트보다도 원자력 산업을 수출하게 됐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세계에서 원전을 수출하는 나라는 많아야 5개국"이라며 "어떤 제품도 5개 나라만 만드는 것은 많지 않다. 대형은 아니지만 중형 비행기도 30여개국이 생산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원전을 수출하면 많은 일자리가 생긴다. 본격적으로 되면 더 많이 생길 것"이라면서 "금년도 목표하는 일이 모두 되면 아마 하반기부터는 다소 좋아지지 않겠나 생각한다. 서민들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 ▲ 이명박 대통령이 13일 울산 울주군 고리원전 제2건설소를 방문해 건설작업중인 현대건설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 연합뉴스
앞서 이 대통령은 신고리 원전 제2건설소에서 열린 제42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지식경제부의 '원자력발전 수출산업화 전략'을 보고받고 "원자력은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비산유국이라는 우리의 치명적 약점을 극복할 수 있는 훌륭한 수단"이라며 "인류의 공통관심사인 기후변화 대응에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원자력 발전은 미래의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적은 비용에도 큰 효과를 내는 것은 물론 고급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면서 "현재 만족하지 말고 새로운 공법을 계속 개발해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개도국 뿐 아니라 선진국 시장까지 진출하는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이번 기회에 산업과 대학, 국책연구소, 정부가 모두 머리를 맞대고 인력양성 방안 등 제도 전반을 꼼꼼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경쟁국보다 안전성과 효율성을 더욱 높인다는 각오로 임하고 국제사회에 '한국형 원전'에 대한 신뢰를 심어주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