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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29)이 속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올 여름 5명의 선수를 이적시킬 것이라는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영국 주간지 '선데이 미러'는 한국시각으로 11일자 보도를 통해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네마냐 비디치, 루이스 나니, 안데르손, 조란 토시치 등 5명을 이적시켜 8000만 유로(약 1300억원)의 자금을 확보, 새로운 선수들을 영입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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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 선수. ⓒ 연합뉴스
이 보도에서 유독 눈길을 끄는 부분은 박지성의 포지션 경쟁자인 나니와 토시치가 이적 대상에 포함됐다는 점이다.
나니는 지난해 11월 11일(한국시각) 한 포르투갈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퍼거슨 감독은 경기가 잘 풀리지 않으면 나 뿐만 아니라 라이언 긱스 등 팀 내 고참들에게까지 맹비난을 가한다"고 불만을 토로한 뒤 "주전 자리를 확보하지 못한 채 매번 스쿼드 플레이어로 기용되고 있어 자신감을 점점 잃어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선데이 미러는 당시 16일자 보도에서 "퍼거슨 감독이 나니의 한 측근에게 '다른 팀을 알아보라'고 통보했다"는 사실을 전하며 나니의 이적 가능성을 최초로 보도하기도 했다.
실제로 현지 언론에 의하면 나니는 상반기 이적시장에서 AC밀란, 유벤투스 등 세리에A 리그의 다른 구단으로 옮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해 맨유로 이적한 세르비아 출신의 토시치 역시 기대 이하의 활약으로 퇴출 대상 명단에 오른 상태.
이로써 발렌시아를 제외한 박지성의 포지션 경쟁자 두 선수는 조만간 맨유 유니폼을 벗게 될 것이라는 게 영국 언론들의 일관된 주장이다.
토트넘에서 영입된 베르바토프는 빈약한 득점력에다 최근 무릎부상까지 입어 앞으로의 경기 출장이 힘들어질 전망이다. 수비수 비디치도 퍼거슨 감독과 불편한 사이를 드러내며 양자간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는 분석.
지난해 8월 퍼거슨 감독과의 불화설이 돌며 영국 언론으로부터 퇴출 대상 1호로 지목 받았던 안데르손도 어김없이 올해 이적 대상에 올라, 경기 역량과 관계없이 자신에게 반기를 든 선수는 가차없이 내쫓는다는 퍼거슨 감독의 통치철학(?)이 새해에도 그 명맥을 이어갈 조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