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을 본 법정의 배심원으로 위촉합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보스턴에 살고 있는 에스포시토 가족이 키우는 고양이에게 법원으로부터 배심원 근무 통지서가 날아오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고 미 ABC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수취인 ‘샐 에스포시토’는 에스포시토 부부가 애지중지 키우고 있는 고양이였다.

  • ▲ 배심원 근무를 명받은 고양이 '샐' ⓒ 미 ABC뉴스
    ▲ 배심원 근무를 명받은 고양이 '샐' ⓒ 미 ABC뉴스

    부부가 ‘샐’이 고양이임을 알리자 법원은 며칠 후 다시 편지를 보내 “배심원 근무는 헌법에 따른 미국 시민의 권리이자 의무”라며 “에스포시토 가족의 배심원 교체 요청을 정중히 거절한다”고 알려왔다.
    함께 ‘샐’의 배심원출두 날짜가 3월 23일 오전 9시로 서포크 법원에 출두하지 않을 경우 관련 법에 따라 형사처벌도 될 수 있다고 경고까지 했다.

    이같은 해프닝은 지난해 주 인구조사에 ‘샐’을 동반가족으로 등재한 것에서 비롯됐다. 가족으로 기재하며 고양이라고 밝혔지만 컴퓨터가 이를 읽지 못한 것. 전산처리 과정에서 고양이를 사람으로 읽은 것이다.
    에스포시토 부부는 법원이 끝까지 믿지 않을 경우 고양이 ‘샐’과 법원을 방문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