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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정태근 의원이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발표를 앞두고 이를 정면 반대하고 나선 박근혜 전 대표를 강하게 비난하고 나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친이계인 정 의원은 “원안이 배제된 수정안은 반대 한다”고 밝힌 박 전 대표에 ‘오만함’ ‘고집’ 등의 격한 표현까지 사용했다.
정 의원은 8일 보도자료를 내고 박 전 대표가 친박계 일부 중진 의원들이 수정안에 힘을 싣는 듯한 발언을 할 때마다 원안 내지는 원안+알파 입장을 재차 확인한 점을 언급하며 “수정 논의에 대못을 박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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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태근 한나라당 의원 ⓒ 뉴데일리
정 의원은 “박 전 대표는 60명이 넘는 의원그룹을 이끄는 한나라당의 지도자”라며 “논의가 시작되기도 전에 귀를 닫고 자신의 입장만을 고집하는 것은 지도자의 정치가 아니다”라고 훈계에 가까운 발언을 했다. 이어 “자신을 따르는 의원들 사이에서 자신과 다른 의견이 나올 때마다 대못을 박아 논란을 차단하는 것은 민주정치와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그는 “더욱이 한나라당 당헌에 당론 변경을 위한 민주적 절차를 규정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론이 변경돼도 반대’라고 미리부터 밝히는 것은 한나라당의 존립과 직결되는 해당(害黨)적인 태도”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당론변경, 헌법개정, 국회의원 제명은 재적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으로 의결 한다’는 당헌 제72조3항을 거론하며 “아무리 큰 힘을 가진 지도자라도 헌법과 당헌이 보장한 국회의원의 소신과 양심에 따른 직무 수행을 막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전 대표는 세종시법 수정논의 자체가, 당의 존립과 직결되는 문제가 아니라 당헌에 따라 논의되고 의결되더라도 나는 반대 할 수 있다는 지도자의 오만함이 한나라당의 존립을 어렵게 할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헤아려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