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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비주류모임인 국민모임 소속의 이종걸 의원은 8일 SBS라디오에서 "국민참여당이나 시민주권모임 발생 등 야권의 분열을 방치한 책임을 지도부가 통렬하게 져야 한다"면서 지도부 책임론 제기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국민참여당이 짧은 시간에 6~10% 지지율을 얻는 것은 그들이 잘해서라기보다는 오히려 민주당이 실망스러워서 국민에게 버림받고 있다는 증거"라고 비판했다.또 "민주당이 참여당의 창당에 탄력을 주고 있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합당이나 통합 분위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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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이종걸 의원ⓒ연합뉴스
그는 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전날(6일) 신년기자회견에서 제안한 '범야권 연대'에 대해서 ""야권이 왜 분열됐는지 자성부터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어 정 대표에 "민주당 내 임시지도부나 비상 대권이라든지 개혁ㆍ진보 세력의 단일 대오를 만들 지도부를 형성하는 방안에 대해 당원들에게 물어보고 하는 것이 책임있는 자세"라며 "(민주당이)분열된 데 대한 책임이 나한테 있다는 반성적인 판단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진성성이 없다"고 맹공을 가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이 6월 지방선거 전략으로 내놓은 '시민공천 배심원제'에도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그는 "당원이 아닌 사람들이 중요한 결정을 하도록 하는 것은 당원을 믿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파행을 자초할 위험스러운 제도"라고 까지 했다. 그러면서 "정치 마케팅에서 신상품을 개발해 국민 관심을 끌어보겠다는 취지라면 그런 점에는 긍정적인 점도 있다"고 비꼬았다.
무소속 정동영 의원 복당 문제가 불거지는 데 대해서는 "정 대표가 당장 (복당허용을) 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할 의사가 있는 것처럼 연기를 피우면서 오히려 정 의원 등의 활동을 묶어버리는 묘한 정치적 방법을 택한 것"이라며 재차 정 대표를 비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