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성권 코트라(KOTRA) 상임감사는 프로골퍼 양용은이 새해 국제대회에서 모자와 캐디백에 'KOTRA' 로고를 새기고 출전키로 한 것과 관련, "코트라가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기관인 만큼 양용은 선수의 도움으로 결국 우리 중소기업에도 상당한 홍보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양용은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0년 시즌 개막전인 SBS챔피언십 대회와 소니오픈 대회 등 두 개 대회에 'KOTRA' 로고를 달고 출전한다.

  • ▲ 프로골퍼 양용은 ⓒ 연합뉴스
    ▲ 프로골퍼 양용은 ⓒ 연합뉴스

    이 감사는 7일 지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경제적으로 큰 이득을 포기하고 아무런 대가없이 우리나라 수출에 힘을 보태려는 양용은 선수의 노력에 감동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스포츠 스타의 이미지를 국가 수출과 연계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류의 확산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감사는 '양용은 선수와 코트라의 밀월'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경인년 새해가 밝자마자 코트라로서는 즐거운 일이 생겼다"면서 양용은의 코트라 로고 사용 소식을 전했다. 그는 "엄청난 몸값을 가진 유명 선수가 기업의 로고도 아니고 아주 작은 정부기관의 로고를 달고 나간다는 것은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던 일일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양용은 선수가 참 대단하다"고 높이 샀다.

    이 감사는 오는 2월 새로운 스폰서 계약을 앞둔 양용은이 '무적(無籍)'상태인 1개월 동안이라도 국가브랜드를 알리겠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실제 지난해 12월 17일 코트라를 방문한 양용은은 "저의 이미지를 우리나라 수출을 늘리는데 써 주십시오" "코트라가 우리나라의 수출을 진흥하는 국가기관이라는 점 때문에 아무런 거부감없이 이렇게 나서게 됐습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고 이 감사는 전했다. 이 감사는 "그 것을 바로 실천에 옮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감사는 "양용은 선수의 순수한 뜻이 반드시 실현되어 우리 중소기업의 해외 마케팅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함께 응원해 달라"며 양용은에게 박수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