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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uty is Truth, Truth beauty”
- John Keats(1795-1821)키이츠는 스물 여섯에 요절한 영국의 천재 시인이었습니다. 매우 몸이 약하던 그는 항상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안고 짧은 인생을 살다 갔지만 그의 노래에는 진실이 있고 진정이 있고 진리가 있었습니다. 진·선·미를 하나로 볼 수 있었던 키이츠 - 아름다운 것이 참된 것이고 참된 것만이 아름답습니다.
자기 집을 습격한 공비들을 향해,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라고 한 마디 던지고 놈들에게 찔려 목숨을 잃은 어린 학생 이승복 군을 생각합니다. 나도 공산당이 싫습니다. 그런데, 요새는 한국 정치가 더 싫습니다. “인면수심”이란 말이 있는데 의정단상에 등장하는 한국의 정치인들을 보면 그 네 글자가 연상됩니다. 양심은 어디다 두고 그렇게들 사십니까. 국민의 혈세로 각자 자기의 집안 살림은 잘 꾸려나가면서 국민을 위한 나라 일은 이렇게 날마다 망칠 수가 있습니까.
이명박이 그래도 그 많은 표를 받고 2007년에 대통령에 당선이 됐는데 그가 하겠다는 일들을 좀 하도록 내버려 두지 왜 안건마다 물고 늘어집니까. 천안시에 행정부처를 다 옮겨갈 수는 없으나 그곳에 세계적인 신도시를 한 번 건설해 보겠다는데 좀 마음대로 해보라고 맡기면 큰일 납니까.
4대강 살리기가 대통령 선거 공약에 있던 대운하공사는 아니라고 하지만 어쨌건 물길을 잘 잡고 물을 보존하지 않고는 부강한 나라가 될 수 없어서 토목·개수 공사를 해 보겠다는데 그걸 좀 마음 놓고 하게 하지, 이건 이래서 안 되고 저건 저래서 안 된다는 식으로 돈주머니의 끈을 풀어주지 않으니, 아랍에미리트의 400억 달러 원전사업 수주가 무색해질 판입니다.
김대중·노무현이 하는 일은 무조건 찬성하던 사람들이 왜 이명박 하는 일은 건건사사 반대인지 그걸 헤아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 가지고는 당파의 인물은 될 수 있어도 민족의 지도자는 될 수 없습니다. 어찌하여 김정일의 비위나 맞추는 너절한 짓만 골라서 하고 대한민국이 잘 되는 일에는 반대만 하니, 미안한 말이지만 혹시 적화통일 되기를 은근히 바라고 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겠습니다.
정치가 아예 없으면 오히려 좋을 것도 같습니다. 국회가 해산되고 국회의원이 되어 오히려 국민에게 해를 끼치는 자들은 고향에 내려가 ‘똥장군’이라도 지시지. 이 정치 정말 역정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