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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계 의원들이 대거 불참하면서 ‘반쪽’ 논란을 빚어왔던 한나라당 세종시특위가 그간 논의를 바탕으로 백서를 발간했다.
정의화 특위 위원장은 6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백서 발간을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 역시 ‘반쪽’이라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친박 의원들이 번번이 회의에 불참하면서 주로 친이계 의원 사이에서 논의된 내용으로 채워졌기 때문이다.
한 친박계 의원은 5일 “여당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특히 친이계 내부적으로도 의견이 다 다른데 백서를 발간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백서 발간을 평가 절하했다. 앞서 주성영 의원도 “국무총리가 내겠다는 수정안을 보고 여론을 듣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위 기능이 여론수렴이긴 하지만 근본적인 의미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정 위원장은 “특위위원들도 다양한 입장과 견해를 갖고 있어 이를 통일된 의견으로 도출하기 보다는 특위활동을 통해 위원들이 얻은 나름의 소회가 종합 의견에 첨부됐다”고 말해 백서 발간에 이르기까지 진통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정 위원장은 다만 “4선 의원으로서 개인적 의견이 없지 않았지만 특위 위원장으로서 일관성, 투명성, 공정성의 3대 원칙을 바탕으로 어떤 예단이나 전제를 가지지 않은 채 위원회를 가치중립적으로 운영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아울러 자칫 감정적, 정파적 대결로 치달을 뻔 했던 세종시 문제를 객관적 논거에 바탕한 치열한 토론과 허심탄회한 대화로 풀어나갈 수 있는 단초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백서는 당 세종시특위 추진배경, 세종시 사업 추진상황, 세종시특위 주요활동(전문가, 주요인사 초청간담회 ), 세종시특위 주요활동(현지방문 및 지역 간담회), 세종시 관련 여론조사 결과, 종합의견, 주요 언론보도 내용, 부록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11월12일 발족한 특위는 국회와 한나라당 중앙당사에서 모두 9차례 회의에서 세종시 추진 상황보고, 전문가 좌담회, 충남도지사와 충북도지사 초청 간담회를 잇달아 개최했다. 또 같은 달 19일 세종시 건설현장 방문을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9차례 지역 간담회를 열어 각 지방 전문가, 언론, 기업의 의견을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