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서울지역에 내린 기록적 폭설로 인해 청와대 일정도 차질을 빚었다.

    당초 이날 오후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 영빈관에서 신년인사회를 가질 방침이었지만 전격 취소됐다. 이 자리에는 5부 요인과 국무위원을 포함한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경제 5단체장, 정몽준 대표 등 각당 지도부 등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수도권에 폭설경보가 발령되는 등 기상 상황이 심각해 국무위원 등이 관련 행정업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행사를 전격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도 5명의 장관이 심각한 교통정체 때문에 지각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 임태희 노동부 장관, 현인택 통일부 장관 등이 차가 막혀 지각했으며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 교통 관련 주무 부처 장관인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회의에 참석조차 못했다. 회의 개시도 약 20분 늦게 시작했다.

    국무회의에 앞서 티타임장에서는 단연 폭설이 화제에 올랐다. 일부 '지각생'이 있다는 한 참석자의 지적에 이 대통령은 "(눈이 많이 왔으니) 불가항력이라고 이해를 해야죠"라며 가볍게 받았다. 이 대통령은 "옛말에 눈이 올 때는 쓸지 말라는 얘기가 있는데"라며 참석자들과 대화를 이어갔다.
    이 대통령은 "(이런 날은) 지하철 타면 된다"며 "평소에 지하철을 타봐야 한다. 평소 안 탄 사람은 어떻게 타는지 어디서 가는지 잘 모를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