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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화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4일 신년사를 통해 자당에 "거대여당으로서 강자의 힘과 논리보다는 소수 야당을 배려하는 대화와 타협으로 정치를 되살려야 하는 가장 큰 책임을 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새해 인사'란 제목의 성명을 내고 "지난 연말을 넘어 1일 새벽까지 우리 국회가 보여준 모습은 예산안의 연내 통과에도 불구하고 국민께 큰 실망을 안겨드렸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정 최고위원은 "2010년은 한일 강제병합 100주년, 6·25 한국전쟁 60주년, 4·19혁명 50주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30주년의 해"라며 "'역사란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란 말도 있듯이 역사의 교훈을 잘 새겨 민주주의가 충만한, 대한민국 초석을 만드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한 뒤 "이를 위해 정치권부터 올 한해를 '정치개혁 원년'으로 만드는 데 힘을 모았으면 한다"고 요구했다.
정 최고위원은 "극한 대립과 투쟁의 정치를 더 방치하면 국회는 국민으로부터 더욱 멀어지고, 대의민주 정치는 심각하게 도전받는 불행한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며 "새해를 맞아 여야가 반성할 것은 반성하고, 인정할 것은 인정하는 '상생의 정치'로 대한민국 국회를, 대한민국 정치판을 확 바꿔나갈 각오로 정치에 임하자"고 제안했다.
정몽준 대표가 제안했지만 취소된 이명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도 "이런 관점에서 신년초 반드시 성사돼 지난 연말 국회의 대립과 갈등이 해소될 수 있도록 정 대표와 함께 적극 노력하겠다"며 다시 꺼냈다.
정 최고위원은 또 남북관계에도 "북한이 1일 신년 공동사설을 통해 강도높은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표명했다"며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희망의 서광이 보이는 것 같다"고 말한 뒤 "물론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북한의 6자회담 복귀 등 넘어야 할 고비가 적지 않지만 남북문제는 반드시 우리 주도로 풀어야 하고, 한나라당이 적극 뒷받침해 올 한해 예상되는 남북관계의 중대한 전환을 선도하는 역할을 맡도록 하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