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31일 "집권 3년차에 청와대 내에서나 주변 친인척, 어느 누구에게서도 비리나 잡음이 나오지 않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금년 마지막 확대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비리와 잡음이 없게 공동으로 책임을 지고 모르는 실수도 일어나지 않게 하겠다는 각오로 임해달라"며 이같이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 내게 어느 기업인이 와도 빈손으로 가도 되는지 걱정하는 사람이 없다"며 "진정한 변화가 오고 있다. 역사적으로도 되새길 만한 변화"라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내일로 3년차에 접어들지만 마치 1년차인 것처럼 초심으로 일해달라"며 "청와대에 근무하는 공직자들은 항상 정부가 처음 출범할 때와 같은 마음자세를 갖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일관된 정책은 당장 그 순간엔 오해나 불편을 불러올 수 있으나 결국은 국민들이 신뢰하기 마련"이라며 "내년에는 지난 2년간 꾸준히 실시한 정책이 성과를 내 국민들이 더 큰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독려했다. 이 대통령은 "어떤 일이든 대통령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없다"면서 "여러분들이 소명의식을 갖고 정부부처와 지자체, 그리고 공공기관을 이끄는 원동력이 돼달라"고 말했다.

    한 해를 돌아보며 이 대통령은 "여러 무거운 현안을 연내에 마무리하고 넘어가게 됐다"면서 "무엇보다 용산사건이 해결된 것은 고맙고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다른 나라에서 오늘처럼 12월 31일에 대통령과 정부 부처, 그리고 국민이 함께 국정을 논의한 사례는 흔치 않을 것"이라며 "국회서도 여야의원들이 치열하게 일했다. 이런 대한민국에는 희망이 있다"고 강조하며 회의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