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이 펴낸 책 ‘변방’ 사인회장에 느닷없이 원희룡 의원이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

    홍 의원은 18일 저녁 서울 잠실 교보문고에서 에세이 ‘변방’ 사인회를 가졌다. 당초 이 자리에 영화배우 조재현씨가 행사를 함께하기로 되어 있었다. 그런데 원 의원이 찾아와서는 홍 의원 옆에 자리를 잡더니 팬들이 책을 들고 사인을 받으러 오는 대로 책을 쫙 펴주며 사인을 편하게 할 수 있게 도왔다. 깜짝 도우미 역할을 자처한 것으로 덕분에 역할을 빼앗긴 조씨만 뻘쭘하게 됐다. 홍 의원의 보좌진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싫지만은 않은 눈치였다.

    원 의원은 서울시장 출마 준비를 선언하면서 많은 인사를 만나고 다니는데, 이날 깜짝 방문도 이런 차원에서라고 한다.

    한편 이날 행사엔 의외로 많은 팬이 몰려 주변을 놀라게 했다. 이 때문에 오후 5시부터 6시30분까지 예정돼 있던 행사는 7시가 가까워서야 끝이 났다. 그나마도 모두에게 사인을 해주지 못한 게 미안하다는 홍 의원이다.

    ‘변방’은 ‘세계 중심국가론’이라는 홍 의원의 철학이 담긴 책. 변방이었던 한국이 이제는 세계일류 국가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게 주된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