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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동연구원 노조가 박기성 원장의 사표 제출에 따라 85일간 끌어온 파업을 중단하고 업무에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연맹 전국공공연구노조는 노동연구원 지부의 파업을 중단하고 업무에 복귀키로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앞서 박기성 노동연구원장은 사표를 제출했다고 연구원 관계자는 전했다.
노조 관계자는 "오늘 긴급총회를 열어 조건 없이 파업을 중단하고 내일 오전 9시에 업무에 복귀키로 했다"며 "업무 정상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며 내년 2월까지는 정상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사측과 (국무총리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가 고소·고발로 추가 갈등 요인을 만든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만약 사측과 정부 측이 공격계획을 철회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되면 다시 한 번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며 고소·고발 철회를 촉구했다.
박 원장의 사표 제출이 파업 중단에 영향을 미쳤느냐는 물음에 이 관계자는 "중요한 고려 요소 중 하나였다"고 답했다.
노동연구원은 작년 8월 박 원장의 취임 이후 단협 해지 등을 놓고 노사간 첨예한 갈등을 겪다가 노조 측이 지난 9월21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하자 사측은 지난 1일 직장폐쇄로 맞섰다. 박 원장의 사표 제출과 노조 측의 파업철회가 이뤄졌지만 노사간 단체협약 협상이 남아 있고 고소·고발문제도 걸려 있는 상태여서 노동연구원의 완전한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좀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서울=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