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 전 리듬체조 국가대표 출신 권미연(22)씨가 탤런트 이병헌(39)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소송'과 '해외도박혐의 고발'로 연예계에 일대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권씨가 이병헌과 '연인 사이'였음을 입증하는 다수의 사진을 언론사에 공개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권씨의 측근 박OO씨는 13일 오후 국내 일부 언론사에 지난해 11월 이병헌과 권씨가 강원도 스키장 콘도에서 함께 찍은 사진 등, 이병헌과 권씨가 데이트를 하며 다정하게 여가를 즐기는 모습이 담긴 4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 ▲ 13일 권미연씨 측근이 국내 언론에 공개한 이병헌과의 데이트 사진. ⓒ 뉴데일리
    ▲ 13일 권미연씨 측근이 국내 언론에 공개한 이병헌과의 데이트 사진. ⓒ 뉴데일리

    ◇권씨 측, 정준호 '이병헌 옹호' 발언에 분개 = 박씨는 사진 설명을 통해 "이번에 공개한 사진들은 권씨가 갖고 있는 100여장 중 일부에 불과하다"며 "이후엔 강도가 더 센 사진도 공개할 수 있다"는 입장을 표명한 상태다.

    실제로 박씨가 공개한 사진 중에는 이병헌의 방으로 추정되는 사진과 함께 지난해 이병헌이 친구들과 함께 놀러간 강원도 스키장 사진, 그리고 이병헌이 권씨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단독 사진 등 두 사람이 충분히 '연인 사이'로 비쳐질 만한 내용들이 담겨 있었다.

    특히 박씨는 일부 언론을 통해 KBS 드라마 '아이리스'에 이병헌과 함께 출연 중인 탤런트 정준호가 11일 '연예가중계'에 출연, "이병헌이 억울해 하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진실을 제대로 밝히지 못하는 그의 심정을 헤아려 달라"고 호소한 부분을 두고 "두 사람의 관계를 정준호씨가 어떻게 안다고 (이병헌이)억울해 하고 있다는 표현을 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고 밝혀, 권씨가 이병헌과 결혼을 전제로 사귄 사이였음을 재차 강조했다.

  • ▲ 이병헌이 13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해명 글 전문.  ⓒ 뉴데일리
    ▲ 이병헌이 13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해명 글 전문.  ⓒ 뉴데일리

    ◇"소중하고 예쁜 추억이 이렇게…" 안타까움 토로 = 한편 이병헌은 13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소중하고 예쁜 추억으로 남아야 할 일이 이렇게 좋지 않은 모습으로 진실이 왜곡된 채 세상에 떠돌게 되었다는 슬픈 현실과, 어떤 경위든 간에 한때 서로 아끼던 사람이 이런 상황에까지 이르게 되었다는 데 대해 가슴이 아프다"며 저간에 벌어진 상황에 대한 심경을 피력했다.

    아울러 "배우로 살아오는 동안 때론 해명할 수 없는 일들이나, 때론 악의적인 진실의 왜곡에도 침묵이 가장 현명한 대처라고 믿어왔던 것이 사실이고, 그것이 앞으로도 크게 변치않을 제 삶의 방식이 될 것"이라면서 "이번 일로 인해 여러분께 본의 아니게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됐지만 아직 작품이 끝나지 않았고 저로 인해 같이 일하는 분들에게 폐를 끼칠 수는 없기에 맡은 바 소임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혀 권씨의 잇단 공세에도 불구, 의연한 자세를 잃지 않았다.

    앞서 권씨는 지난 8일 "결혼까지 약속한 이병헌에게 일방적으로 결별을 당했다"며 이로 인해 입은 '정신적·육체적 피해'에 대한 1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장을 내는 한편 다음날엔 이병헌을 '해외 상습도박 혐의'로 추가 고발해 파장을 일으켰다.

    ◇이병헌 vs 권씨, '교제시기·협박설' 이견 대립 = 이에 대해 이병헌의 소속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권씨와는 지난해 가을부터 올 봄까지 교제한 사이는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최근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들로부터 '스캔들을 폭로하겠다'며 20억 원을 요구하는 공갈협박을 당했다"고 주장, 협박 및 금품요구 혐의에 대한 수사의뢰와 함께 무고 혐의로 권씨에 대한 조사를 요청하는 진성서를 제출한 바 있다.

    그러나 권씨 측은 이같은 이병헌 측의 해명에 대해 "'20억원 요구 협박설'과 관련, 어떤 사람이 협박 당했는지 언제 누가 어떻게 협박했는지 도대체 누가 정체불명 남성이며 한 달 내내 몇 차례나 협박을 가했다는 건지 자세히 얘기해달라"고 되물은 뒤 2008년 말에 만나서 2009년 봄에 헤어졌다는 이병헌 측의 주장에 대해서도 "고소장과 고발장에서 밝혔듯이 ▲2009년 7월 2일 이병헌씨가 한국으로 오라고 해서 한국에 왔고 ▲7월 4일 탤런트 B씨 의 이름으로 구해준 잠실 리센츠 아파트로 이사갔으며 ▲7월 11일(생일 전날) 이병헌 생일파티에도 참석했다"는 사실을 거론, "올해까지 사귄 사이였다"고 항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