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성그룹 코요테의 멤버 빽가(본명 백성현·사진)가 뇌종양 판정을 받아 충격을 주고 있다.

  • ▲ ⓒ 빽가 미니홈피
    ▲ ⓒ 빽가 미니홈피

    빽가의 소속사 트라이펙타 관계자는 9일 "얼마 전 병원에서 검사를 받던 중 뇌에 주먹만한 크기의 종양이 발견됐다"며 "빽가가 평소에도 두통에 시달려왔고 녹음 중 갑자기 기절하는 증상을 보였지만 단순한 과로라고 생각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발병 사실을 알고 본인은 물론 가족들도 많이 놀랐다"며 "수술 여부는 병원 검사 결과가 나와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본인 건강 상태에 이상을 직감한 빽가는 최근 들어 운전대를 잡지 않고 동료들에게 운전을 맡겨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악성 뇌종양 발병 사실이 드러난 빽가는 9일 자신의 미니홈피 게시판에 '이상한 남자들'이란 제하의 글을 올려 투병 사실을 간접 시인한 뒤 "돌아가며 병간호를 해 주고 있는 친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또 "곁에 누군가 있다는 게 어찌나 소중하고 감사하게 느껴지던지 그래서 더 힘을 내기로 했다"면서 친구들의 격려와 응원 덕분 때문이라도 "더욱 힘을 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다음은 빽가가 홈피를 통해 자신의 친구들에게 남긴 '감사의 글'

    이상한 남자들

    내가 사랑하는 남자들이
    내앞에서 질질짜는게 어찌나 꼴보기싫던지
    나는 시원하게 욕을 해버렸고
    당신들은 그런 날 무시하고 계속 울더라
    세상 센척 강한척 다하던 사람들이 그렇게 울어버리니
    짜증이 나서
    쌍스럽게 욕을 해버리곤
    뒤돌아 화장실로 들어가 두번째칸에 들어가 문을 잠그고
    목도리로 입을 쳐막았더니
    댐뒤에 막혀있던 물마냥 미친듯이 쏟아져내리더라
    눈물 콧물 범벅이 되서
    한참을 울고 나와 거울을 보는데 피식하고 웃음이 나왔어
    가슴이 너무 아픈데
    기분이 참 좋더라
    먼길돌아 고생들하고 오셨는데
    꼴에 형이라고 동생이라고 바로 달려와 곁에서 밤을 지새워준
    당신들에게 참 감사하고 감사해서 웃음이 나온밤이었어
    나야 당신들이 아프다면 더 난리를 쳤겠지만
    그래도 곁에 누군가 있다는게
    어찌나 소중하고 감사하게 느껴지던지
    그래서 더 힘을 내기로했지
    돌아가며 간병인 해준다니
    난 돈 굳었고
    대신 이 다음에 당신들 아프면
    내가 병간호 다해줄께
    말 안해도 알겠지만 진짜 고마워
     
     
    진심으로 감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