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신문선 명지대 교수 ⓒ 연합뉴스
    ▲ 신문선 명지대 교수 ⓒ 연합뉴스

    "한국 축구가 16강에 진출할 확률은 절반 이상이다.”
    신문선 명지대 교수는 7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가 무난한 조편성으로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할 확률이 50%이상이라고 자신했다.

    신교수는 “전통적으로 유럽축구에 약한 우리나라 축구팀이 유럽국가 중 한 팀, 하위팀으로 분류되는 그리스와 같은 조에 편성된 것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아르헨티나는 강팀이지만 최근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한국 입장에서는 호재이며 나이지리아 역시 아프리카 강호지만 지역 예선전에서 '단점'을 드러냈다는 해석이다. 

    ◆ "그리스, 유로 2004 우승 이후 세대교체 실패"

    그리스는 유로 2004에서 우승한 '어려운 상대'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반드시’ 이겨야 할 상대이다. 견고한 수비, 체격적인 조건은 유럽의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을 정도이기 때문. 골 결정력이 높고 역습에 능한 것이 장점이다.

    그러나 신 교수는 "유로 2004 우승 이후 세대교체를 원활히 이루지 못했기 때문에 그리스 프로축구 리그는 세계 빅리그와 비교해 수준차이가 난다."며 최근 전력이 낮은 것을 강조했다.

    신교수는 그리스의 장점은 “선수들의 특기가 아니라, 오토 대제라 불리는 독일인 출신인 그리스 대표님 감독 레하겔 때문”이라며 "유로 2004에서 우승할 때 누구도 그리스가 우승할지 예상하지 못한 것은 역습, 수비에 강한 레하겔 감독의 전략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9년째 그리스 대표팀 사령탑을 맡고 있는 레하겔의 전략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해석이다.


    ◆ "마라도나 감독직 유지, 한국에 유리"

    신 교수는 아르헨티나 팀을 분석할 때 '마라도나 감독'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 출신 감독이지만 부임한 이후 끊임없이 잡음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마라도나 감독은 남미지역 예선전에서 18경기를 치르는 동안 50명의 선수를 가동해 간신히 4위로 본선 행에 승선한 바 있다. 때문에 대표선수 선발과 관련해 경기 후에 쏟아지는 언론과의 불편한 관계가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신 교수의 해석이다.

    마라도나 감독이 현재도 징계 중인 상황을 감안해 월드컵 본선까지 경질되지 않고 감독직을 유지한다면 아르헨티나는 흔들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신 교수는 전망했다.

    신 교수는 "리켈메 같은 세계적인 선수도 마라도나 감독과의 불화로 대표팀을 떠나있는 상태"라며 "이런 선수들이 팀으로 복귀해 조화를 이루는 부분까지 전략적으로 우리가 고민해 봐야할 문제"라고 말했다.

    ◆ "나이지리아, 세계축구 흐름 따르지 못해"

    아프리카 축구는 유럽선수들보다 뛰어난 체력을 장점으로, 축구에서 필요한 순발력과 민첩성을 바탕으로 몸싸움에서는 유럽팀보다 오히려 더 강한 면모를 보여 왔다.

    신 교수는 "나이지리아는 전술에서 퇴보했다"며 "빠른 속도와 강한 압박을 견디는 세계 축구의 흐름을 따르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내부적으로도 아모르 감독이 이 월드컵 본선 때까지 팀을 이끌 것이냐에 대해 회의적 시각이 일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만일 능력 있는 감독이 나이지리아 팀을 맡는다면 언제든지 폭발적으로 변화할 수 있는 팀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월드컵 본선 16강 진출을 준비하는 한국 축구팀에게 신문선 교수는 '정보의 공유'와 '자신감'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데이터와 영상분석으로 선수들 개개인이 맡을 선수를 분석하고, 상대팀의 허점을 공유할 방안을 감독과 정보공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16강에 갈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으로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한다면 16강은 충분히 가능하다며 선전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