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시각으로 5일 새벽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국제컨벤션센터(CTICC)에서 벌어진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조추첨' 결과가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환호'와 '아쉬움'을 동시에 전해주고 있는 가운데, 국내 네티즌 사이에선 대진 결과와 함께 이날 조추첨 사회를 맡은 '벽안'의 백인 여성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 이날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조 추첨식에서 우아한 빨간 드레스를 입고 등장, 관객들로부터 열정적인 박수를 받은 인물은 다름아닌 영화배우 샤를리즈 테론(34·사진).

    그녀는 제롬 발케 FIFA 사무총장과 함께 조추첨 행사를 진행했는데, 발케 사무총장과 인사를 나누던 중 '키스'를 하는 소리가 테론의 마이크를 통해 그대로 객석에 전해져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테론은 조추첨 공을 뽑기 위해 무대 위로 올라온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과도 가벼운 키스를 나눴는데 이를 지켜본 일부 네티즌은 "부인인 빅토리아 베컴보다 샤를리즈 테론이 더 베컴과 잘 어울린다"며 "두 사람의 앞날을 축복한다(?)"는 짓궂은 글을 남기기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태어난 테론은 발레리나로 활약하다 미국으로 건너가 '데블스 에드버킷' '몬스터' 등에 출연, '외모와 연기력을 겸비한 배우'라는 평단의 찬사를 받으며 '세기의 미녀'로 거듭났다. 그녀는 2004년 영화 '몬스터' 에서 7명의 남자를 살해한 레즈비언 매춘부 역을 맡아 몸무게를 13kg이나 늘리는 등 자신의 외모를 망가뜨리는 역할을 제대로 소화하며 베를린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비롯, 골든글로브(드라마 부문),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휩쓰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조추첨에서 한국은 아르헨티나(피파랭킹 8위), 나이지리아(피파랭킹 21위), 그리스(피파랭킹 12위)와 같은 B조에 편성됐다. 반면 44년 만에 월드컵에 진출한 북한은 이른바 ‘죽음의조’에 편성, 브라질·코트디부아르·포르투갈과 16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