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돌그룹 '애프터스쿨(사진)'이 MBC에 백기를 들었다.

    애프터스쿨 소속사 플레디스는 30일 "심의신청 시 방송국에 사전 협조를 요청해야 한다는 사실을 담당자가 알지 못해 빚어진 일"이라며 "정해진 절차를 통해 신곡을 방송한 MBC 측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MBC 라디오에서 정상적인 과정을 거쳐 방송했음에도 불구, '음반 발매 전 음원을 미리 공개했다'고 항의, MBC 라디오 채널의 신뢰도를 손상시킨 점에 대해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플레디스는 지난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음반이 발매가 되기도 전에 지난 23일 MBC FM4U '태연의 친한 친구'에서 신곡 '너 때문에'를 틀어 인터넷상에 해당 음원이 퍼졌다"며 "당초 25일로 예정됐던 온라인 음원공개 프로젝트를 취소했다"는 불만을 토로한 바 있다.

    당시 플레디스는 "심의를 통과한 모든 곡들이 음반 발매 전 방송국을 통해 공개된다면 질서가 흐트러지지 않겠느냐"면서 자체 심의를 거쳤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음원을 공개하기도 전에 방송국에서 먼저 해당 곡을 공개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주장을 폈다.

    이에 MBC는 "통상 기획사들은 자신들의 마케팅 전략에 의해 음악 공개 일정을 임의로 정할 수는 있지만 이는 해당 기획사의 내부 사정일 뿐, 이러한 마케팅 전략 스케쥴에 방송사의 심의 일정을 맞출 수도 없고, 그러한 마케팅 전략을 제작부서의 프로듀서들이 일일이 확인할 수도 없다"면서 "이번 논란은 해당 기획사가 음악 공개 일정에 대한 사전 협조요청을 분명하게 하지 않음으로써 자초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따라서 MBC는 "해당 기획사에 대해 공식 사과를 포함한 납득할 만한 조치를 요구하며 이 요구가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MBC 라디오는 법적인 조치를 포함해 가능한 모든 대응을 고려할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나타냈었다.

    한편 새 멤버 나나와 레이나를 영입해 7인조로 변신한 애프터스쿨은 지난 27일 ‘너 때문에’를 온라인에 공개한지 3일 만에 각종 온라인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하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