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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의 세계에서는 프로파간다(선전 선동)를 떠나서는 아무 것도 이야기 할 수 없다. 김대중 노무현 10년 뿐 아니라 그 이전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도 좌파의 프로파간다는 막강한 자금력과 인적 자원과 노하우를 동원해 장기간에 걸쳐 우리 청소년들의 의식에 그들의 세계관과 역사관을 전염 시키는데 엄청난 성과를 이룩했다.
우리는 우리의 아들 딸, 동생, 조카, 후배들의 영혼이 몽땅 그들의 마술에 걸려들었음을 발견하고 경악하고 있다. 때는 이미 너무 늦었다. 그러나 해독제만 찾아오면 그들의 본 정신을 되찾아 올 수 있다. 그렇다면 해독제는 정말 있는가? 있다면 어디에 있는가? 어딘가에 있다면 누가 그것을 찾아올 수 있을까?
해독제는 분명히 있다. 해독제는 두 가지로 요약된다. 사상과 철학과 이념을 사이비 종교처럼 맹신하지 않게 해주는 올바른 공부법과 마음가짐법이 그 첫째다. 둘째는, 사실을 사실 그대로 판별할 줄 알게 해주는 공부법과 마음가짐법이다.
맹신에 빠지지 않으려면 무엇을 특정한 방향으로만 생각하라고 요구하고 겁주고 주입시키려는 선배나 구루(Guru, 도사 스승님)의 집단주의 교육에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 그들과 집단의 교설(敎說)은 결국 프로파간다의 가장 타락한 형태인 최면 요법이기 때문이다. 여기 한 번 빠지면 자유롭고 생동하는 지성은 없어지고 구루의 정신적 노예상태로 전락하게 된다.
그 대신 자유로운 개인으로서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같은 참 스승의 산파술(産婆術)의 교육을 받아야 한다. 그 분들의 산파술은 피교육자들에게 “오로지 이것만 먹어라”하는 것이 아니라, 피교육자들로 하여금 여러 가지 선택지를 점검한 다음 그중 가장 바람직한 것을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 주는 것이다. 사람을 제 뜻대로 찍어내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로 하여금 스스로 가장 지적(知的), 도덕적 선택을 할 수 있는 역량을 터득하도록 도와주는 교육방법이라 할 수 있다. 이것이 진정한 Rhetoric(수사학)과 프로파간다의 차이다.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의 산파술에 정면으로 대립하는 담론법이 바로 소피스트(sophist)의 궤변(詭辯)이다. 그들은 말도 되지 않는 소리를 아주 그럴듯하게 설파해서 청소년들을 현혹 시킨다. 예컨대, “화살을 쏘면 그것은 절대로 타깃(target)에 도달할 수 없다”고 그들은 떠벌인다. 화살이 타깃에 도달하려면 그 전에 그 거리의 반(半)에 도달해야하고, 그러려면 그 전에 그 거리의 반의 반에 도달해야 하고, 그러려면 그 전에 그 거리의 반의 반의 반에 도달해야 하고........그러니까 화살은 영원히 타깃에 도달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게 말이 되는가? 그야말로 전형적인 프로파간다의 속임수다.
소피스트들은 이처럼 교묘한 요설(饒舌)과 억지와 궤변으로 사실과 진실을 왜곡한다.. 한국 현실에서 작동하는 소피스트의 전형은 1980년대 중반 이후 오늘까지 악악 고는 종북(從北) NL(민족해방 민중민주주의 혁명) 계열이다. 그들은 민족-민주-민중-자주-반미(反美)-친중(親中)-반일(反日)-반(反)보수-반(反)대기업-반(反)세계화-친(親)김정일-북한 인권 문제 묵살-‘친북활동=민주화 운동’으로 배상(賠償)-대한민국 62년사=태어나선 안 될 나라에서 정의가 패배하고 기회주의가 득세한 세상‘....이라는 궤변으로 숱한 청소년들의 영혼을 훔치고 있다.
이 현대판 소피스트들의 궤변을 퇴치하기 위해선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의 윤리적 동기를 되살려, 그들의 참다운 Rhetoric의 설득력을 재가동(再稼動) 시켜야 한다.
결론-대한민국 진영이 강력한 프로파간다 사령부를 조직해야 한다. 이때의 프로파간다란 물론 사실과 진실에 기초한 정당하고 정직하고 도덕적인 참다운 Rhetoric을 의미한다. 그래서 대한민국 진영의 대한민국 진영에 의한 대한민국 진영의 강력한 프로파간다 조직의 건설을 제언한다. 미디어, 출판, 영화, 문학, 음악, 미술, 교육(특히 현대사 교육)을 아우르는 대한민국 자유주의 프로파간다의 총본부를 만들자. 정부도 대기업도 주저 없이 지원하라.
사이비 유사종교 집단에 최면당한 우리의 가출(家出) 청소년들을 되찾아 오지 않는 한, 자유 민주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