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슬람 국제테러조직 알 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넷째 아들이 19일 "유엔에서 일하면서 평화에 힘쓰고 싶다"고 말했다.

    19일 영국 시사주간지 뉴스테이츠먼은 오사마 빈 라덴의 넷째 아들로 알려진 오마르 빈 라덴(28)과 인터뷰한 내용을 공개했다. 오마르는 인터뷰에서 '정치를 할 생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입바른 소리를 잘하는 성격"이라며 "좋은 정치인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심정을 밝혔다.

    그러나 그는 망명 신청이 영국과 스페인 등에서 거부되는 등 각국의 기피 인물이 돼 있어 유엔이 채용할지는 의문이다.

    ◆ 오사마 빈 라덴이 가장 아꼈던 아들 '오마르 빈 라덴'

  • ▲ 오사마 빈 라덴의 넷째 아들 오마르 빈 라덴ⓒ뉴스테이츠먼 홈피 캡처
    ▲ 오사마 빈 라덴의 넷째 아들 오마르 빈 라덴ⓒ뉴스테이츠먼 홈피 캡처

    오마르는 오사마의 19 자녀 중 4남이다. 그는 장남 압달라 빈 라덴과 함께 오사마가 가장 아꼈던 아들로 알려져 있다.

    오사마는 한때 그를 후계자감으로 지목했었다고 한다. 그는 14살때부터 알 카에다 훈련 캠프에서 생활했고 1996년부터 아버지를 따라 아프가니스탄에서 활동했다.

    하지만 그는 2001년 9·11 테러가 발생하기 전 아버지와 결별하고 알카에다 훈련 캠프에서 나왔다. 오마르는 "폭력을 계속 지켜보는 것이 괴로웠다"며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생활은 끔찍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말 아버지 오사마 빈라덴과 함께한 어린시절의 추억을 담은 '빈 라덴 성장기(Growing Up bin Laden)'를 출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