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8일 밤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공식환영식에 참석한 뒤 이명박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의 세번째 만남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도착한 오산 미군 공군기지에서는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한덕수 주미 한국대사 등이 영접했다. 미국측 수행원으로는 수전 라이스 주유엔 미국대사, 커트 캠벨 미 국무부 차관보, 제프리 베이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국장 등이 포함됐으며 규모는 약 40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단독.확대 정상회담에 이어 공동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또 두 정상은 청와대 경내를 함께 산책하며 상춘재에서 업무오찬을 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주한 미군부대를 방문해 격려하는 것으로 방한일정을 마감한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북한문제와 북핵문제를 주요 의제로 다룰 전망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제시한 '일괄타결(그랜드 바겐)' 구상에 대해 의견교환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6월 채택한 동맹미래비전 이행방안에 대한 협의도 함께 진행된다.

    한미FTA(자유무역협정)도 정상회담 테이블에 오를 예정이다. 양국이 이미 협정에 서명한 지 2년이 지났으며 조속한 발효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양 정상의 입장 표명이 예상된다. 오바마 대통령이 최근 FTA의 진전에 대해 필요한 노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으므로 청와대는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진전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두 정상은 또 내년 서울 G20 정상회의 성공개최를 위한 공조방안, 코펜하겐 기후변화 회의를 앞둔 한미 양국의 공동노력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