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단독 및 확대정상회담을 연이어 갖는다. 양 정상을 보좌할 배석자는 막판까지 고심 끝에 결정됐다는 후문이다.

    먼저 청와대 대정원에서 열리는 공식환영식에는 미국에서 수전 라이스 주유엔 미국 대사, 로렌 서머스 국가경제위원회(NEC) 의장, 캐서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 대사, 커트 캠벨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등이 참석한다. 한국에서는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 사공일 G20준비위원장, 정정길 대통령실장, 윤진식 정책실장, 김성환 외교안보수석, 이동관 홍보수석 등이 함께 한다.

    이어 갖게 되는 단독정상회담에는 양측에서 4명씩 배석자를 두기로 했다. 한국에서는 유 외교장관, 한덕수 주미대사,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김 외교안보수석이 참석하며 미국에서는 라이스 대사, 톰 도닐론 국가안보 부보좌관, 제프리 베이더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국장, 캠벨 차관보가 나선다.

    캠벨 차관보는 지난 9월 뉴욕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북핵 일괄타결 방안인 '그랜드 바겐(Grand Bargain)'이 발표된 직후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여 논란을 일으킨 바 있어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당시 "미국의 아무개가 모르겠다고 하면 어떠냐"며 유감을 나타냈다.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에는 동북아의 가장 큰 이슈인 북핵 문제가 주 의제란 점에서 국무부 중심의 아시아 담당 인사가 대거 참여했다. 다니엘 러셀 NSC 동아시아담당보좌관, 마이클 프로먼 백악관 국제경제담당 부보좌관 등도 내한했다. 미국 수행단은 총 400명에 달할 정도로 매머드급으로 구성됐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 부인 미셸 여사와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등 두 핵심 여성인사가 한국 방문 명단에서 빠졌다. 자녀 교육 문제를 이유로 미셸 여사는 처음부터 남편의 아시아 순방길에 동행하지 않았다. 또 클린턴 장관은 19일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러 중국에서 바로 현지로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