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첫 상승세 완화 … 국채금리 일제 하락파월, 물가 지표에 "다소 혼조"…투자 심리 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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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소폭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가 6개월만에 처음으로 월간 기준으로 냉각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뉴욕증시 3대지수 선물은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서고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15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4월 근원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6%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가 집계한 예상치(3.6%)에 부합한 것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월간 소비자물가지수가 냉각된 것은 작년 10월 이후 6개월만에 처음이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을 뺀 근원 CPI는 전년 대비 3.6% 올라 예상치(3.6%)와 같았고 전월(3.8%) 상승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3%로, 시장 예상치(0.4%)를 소폭 밑돌았다.
근원 CPI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품을 제외한 지표로, 기조적 물가 흐름을 볼 수 있다. 지난달(3.8%)보다는 뚝 떨어진 수치다.
특히 고무적인 것은 식품과 에너지 비용을 제외한 핵심 소비자 물가 지수도 전월의 상승폭 0.4%에서 0.1%p 내린 0.3% 상승으로 1년 전보다 3.6% 상승에 그친 것이다. 지난 달 핵심 CPI는 3.8%였다.
다만 연준이 금리 인하를 고려하기 위해서는 핵심 소비자물가가 하향세로 확고하게 접어들었다는 증거가 몇 달 더 필요할 수 있으며 이는 첫 금리 인하 시기까지 여전히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으로 시장에서 받아들여진다.
CPI가 예상보다 소폭이나마 둔화하면서 시장은 환호하고 있다.
이날 오전 8시40분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6.8bp(1bp=0.01%포인트) 하락한 4.377%까지 하락하고 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7.8bp 내린 4.741%에서 거래 중이다.
뉴욕3대지수 선물도 상승반전했다.
다우지수선물은 0.48%, S&P500지수 선물은 0.61%, 나스닥 선물지수는 0.68% 상승 중이다.
4월 CPI가 발표된 직후 동부표준시로 오전 9시경 CME 페드와치의 연방기금금리 스왑은 더 빠른 속도의 금리 인하에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페퍼스톤의 마이클 브라운은 전 날까지 올해 25bp, 한차례 금리 인하에 가격을 책정했던 스왑 시장이 CPI 데이터 이후 "약 50bp, 두차례 금리 인하에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파월 연준 의장은 실제 지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공식 석상에서 덜 매파적인 입장을 보였다.
파월 의장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토론에서 "고용시장이 조금씩 식고 있다는 신호가 있다"며 "다음 금리 결정이 인상일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4월 PPI에 대해 "예상보다 높았지만, 3월 수치 수정치는 낮아졌다"라며 "뜨겁다고 하기보단 혼재됐다고 봐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이런 파월 의장의 발언을 두고 오는 9월부터 Fed가 금리 인하에 나서는 것이 아니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