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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은 10일 오전 서해 대청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남북 교전사태와 관련, "북한 경비정이 먼저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하고 이에 대해 경고하는 과정에서 우리 경비정을 먼저 직접 조준 사격함으로 빚어진 유감스러운 사건"이라고 규정하고 북한에 엄중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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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해 교전 상황을 설명하고 있는 합동참모본부 이기식 정보작전처장 ⓒ연합통신
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7분경 적 경비정 한 척이 서해 대청도 동방 6.3마일 지점에서 NLL을 1.2마일 침범해 우리 2함대에서 수차례에 걸친 경고통신을 했으나 계속 침범했다. 이에 우리 고속정이 교전규칙에 따라 경고사격을 하자, 적 경비정이 아군 고속정을 향해 직접 조준사격을 가해와 이에 대응사격을 실시해 적 경비정을 퇴거조치했다.
군의 대응사격은 적이 먼저 직접 조준공격했기 때문에 자위권 차원이라고 군은 설명했다. 교전시간은 전부 합해 2분 가량이며 적 경비정은 군의 대응사격으로 연기를 내며 반파된 채 되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아군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아군 고속정 외부격벽에 15발 정도의 피탄자국이 발견됐다.
합동참모본부 이기식 정보작전처장은 "경고 통신은 5회에 걸쳐서 단계적으로 이뤄졌다"며 "(적이) NLL을 침범하기 전에 2회 경고통신을 하고 NLL침범 이후에 3회에 걸쳐서 경고통신을 했다"고 밝혔다.
올해들어 북한의 NLL 침범횟수는 22회로 이번 교전상황은 통상 북한경비정이 명확하게 중국 어선을 단속하러 왔을 경우와 차이를 나타낸다고 군은 밝혔다. 이 처장은 "우리가 계속적인 경고통신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적 경비정이 계속 NLL를 침범했기 때문에 교전규칙에 의해서 경고사격까지 실시한 과정에서 교전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 처장은 "우리 군은 적의 추가도발에 대비한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면서 "(적이 NLL을 침범한) 정확한 의도를 파악해 거기에 맞춰 향후 대책을 수립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